[TV북마크] ‘대박’ 깨어난 장근석X날선 여진구, 형제의 향연

입력 2016-04-19 0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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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북마크] ‘대박’ 깨어난 장근석X날선 여진구, 형제의 향연

장근석이 깨어났고, 여진구는 발톱을 드러냈다.

1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 박선호) 7회에서는 대길(장근석)과 연잉군(여진구 분·훗날 영조)의 달라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연잉군의 활약은 남달랐다. 연잉군은 무수리 출신인 숙빈 최씨(윤진서)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 누구보다 명석하지만 현재로선 결코 왕이 될 수 없는 왕자다. 그런 연잉군이 칼을 빼들었다. 아버지인 숙종(최민수)과 왕조를 능멸하고 조선의 반란을 꿈꾸는 이인좌를 옭아매려 한 것이다.

기세 좋게 나선 연잉군은 투전방을 엄습해 이인좌(전광렬)와 그 무리들을 모두 소탕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인좌는 연잉군이 상상할 수조차 없을 만큼 막강한 권세와 인맥을 틀어쥐고 있었다. 결국 이인좌의 죄는 모두 없던 것이 됐고, 유유히 궁을 빠져나갔다. 되려 연잉군은 대신들로부터 “천한 무수리의 소생”이라는 비아냥까지 들어야 했다.

연잉군은 숙종 앞에서 수치심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떨궜다. 여진구는 이처럼 극적인 상황 속 연잉군의 아픔과 억울함을 탄탄하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표현해냈다. 이인좌와 마주할 때 그의 눈빛은 매섭고도 날카로웠다. 수치심에 휩싸였을 때 그의 눈빛은 미묘하게 흔들렸다. 동시에 툭 떨어진 눈물 한 줄기는 연잉군이 느꼈을 복잡한 감정을 오롯이 담아내며 몰입도를 끌어 올렸다.

또 대결 역시 달라졌다. 투전방을 빠져 나온 대길을 이인좌를 꺾기 위해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 되기로 결심, 김체건(안길강)을 찾아갔다. 무작정 자신은 오늘 죽을 거라고 김체건에게 선전포고를 한 대길을 곧바로 아귀(김뢰하)의 집으로 향했다. 아귀의 집에서 인간 취급도 받지 못한 채 살아가는 노비들을 구해내기 위함이었다.

대길을 어두운 밤, 노비들을 모두 도주시켰다. 하지만 대길은 다시 멍석말이를 당하는 처지가 됐고, 설임(김가분)까지 도로 잡혀와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이때 김체건이 등장, 상황이 역전됐다. 설임은 아귀가 쥐고 있던 노비 문서를 모두 불태우며 짜릿한 자유를 맞이했다. 이후 대길은 김체건의 제자가 됐고, 본격적으로 새로운 운명의 시작을 예고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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