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박민우. 스포츠동아DB
3할 타율 불구 1루 송구 실책 연발
김경문 감독 “어린 선수 안정 필요”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 NC 김경문 감독도 주전 2루수 박민우(23·사진)를 2군으로 내리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래도 선수의 미래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 김 감독은 1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박민우의 2군행에 대해 “이번 기회에 안정을 취하라고 내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여기에 전제를 붙였다. “(박)민우는 앞으로 우리 팀을 이끌 선수다!”
박민우는 NC가 1군에 진입한 2년차였던 2014년 주전 2루수를 꿰찼다. 그해 타율 0.298, 87득점, 1홈런, 40타점, 50도루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2015년에도 타율 0.304, 111득점, 47타점, 46도루의 빼어난 성적을 내며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올해 역시 11경기에서 타율 0.306, 1홈런, 8득점, 7타점, 3도루하며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1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였다. 박민우는 2014년과 2015년 포스트시즌에서 결정적 실책을 했다. 정규시즌 역시 마찬가지였다. 12일과 14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1루 송구 실책으로 팀 패배를 불러왔다. 아직 스물 셋밖에 되지 않은 어린 선수가 의기소침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송구 실책은 자칫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 공을 잘 받아도 1루로 제대로 던지지 못해서 고생한 내야수들이 한두 명이 아니다. 김 감독은 더 안 좋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박민우를 위해 선발라인업에서 제외했고, 2군행을 결정했다.
박민우의 빈 자리는 당분간 지석훈(32)이 맡는다. 김 감독은 “(지)석훈이가 실력이 안 돼 (경기에) 못 나간 게 아니지 않나. 팀을 위해 희생해준 것”이라며 “그동안 대타로 나가면서 경기 감각이 없었는데, 마지막 경기(17일 마산 롯데전)에서 안타도 나오고 홈런도 나왔으니까 앞으로 더 잘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2군에 간 선수는 잊고 1군에 있는 선수들로 팀을 잘 꾸리겠다”고 말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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