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홈런 페이스’ 박병호, 亞 최고 마쓰이 ‘31홈런’ 넘을까?

입력 2016-04-20 0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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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무서운 기세로 메이저리그에 적응해가고 있는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가 마쓰이 히데키를 넘어 아시아 출신 한 시즌 최다 홈런을 때릴 수 있을까?

박병호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밀워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시즌 4호 홈런을 때렸다. 이는 지난 19일 밀워키전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

이로써 박병호는 개막 12경기에서 벌써 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단순 계산으로만 따지면, 139경기 출전에 46홈런을 기록할 페이스.

이는 아시아 최고의 거포로 불리던 마쓰이가 메이저리그 진출 2년차인 지난 2004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때린 31홈런을 넘어서는 것이다.

물론 4월 중순에 행한 단순 계산만으로 시즌 전체를 예상하는 것은 매우 섣부른 행동. 하지만 서서히 메이저리그에 적응해가고 있는 박병호의 모습을 보면 충분히 기대감을 가질만 하다.

박병호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첫 6경기에서 무려 12개의 삼진을 당했다. 특히 11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는 1경기에서만 삼진 4개를 당했다.

하지만 박병호는 이후 6경기에서는 삼진이 4개로 줄었으며, 5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또한 박병호는 안타를 때려낸 5경기에서 모두 장타를 기록했다.

삼진은 줄고 안타는 늘어났으며, 이 중 장타 비율 역시 높다. 특히 17일 LA 에인절스전 이래로는 4경기 중 3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할 만큼 뛰어난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터진 박병호의 홈런은 장쾌하다는 표현이 어울릴법한 비거리를 보였다. 특히 17일 LA 에인절스전에서는 142m짜리 대형 홈런을 때려내 모두를 경악케 했다.

홈런 비거리가 길다는 것은 구장을 가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구장 크기에 없이 홈런을 터뜨려야 많은 홈런을 때릴 수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부터 놀라운 홈런포를 보여주고 있는 박병호. 시즌 초반의 기세를 이어가며 마쓰이의 기록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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