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전설’로 통하는 가수 프린스(본명 프린스 로저스 넬슨)가 57세의 나이에 갑작스럽게 사망해 전세계 팬들에 충격을 안겼다.
미국 현지 언론은 21일(현지시간) “프린스가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외곽 카버 카운티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며 “사인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프린스의 자택에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프린스의 자택에서 그의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사망자의 친인척이 와서 신분을 확인할 때까지 사망자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며 말을 아끼는 상황이다.
현재 프린스의 사인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그가 사망 몇주 전 앓았던 독감을 사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프린스는 앞서 지난 15일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공연을 마치고 비행기로 이동하던 중 몸에 이상을 호소했으며, 이 때문에 일리노이 공항에 비상 착륙한 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프린스는 건강상의 이유로 공연을 취소했고 며칠 후에야 다시 무대에 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한 매체는 팝의 전설 프린스가 공개석상에서 “어릴 때 간질을 앓아 발작하기도 했으며 간질 증상 때문에 괴롭힘 당하기도 했다”고 말한 인터뷰를 토대로 독감이 프린스에게 치명적이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미국질병통제관리센터(CDC)에 의하면 간질 환자는 독감으로 인한 심각한 합병증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프린스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아레사 프랭클린(73)은 21일 방송에서 “프린스의 질병은 감기 같은 증상이었다”며 “지카바이러스가 아닐까 싶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한편 팝의 전설 프린스는 7개의 그래미상을 받고 1억 장이 넘는 앨범 판매량을 기록한 미국 팝의 전설이다. 7살에 첫 노래를 작곡했고 1980년대 마이클 잭슨, 마돈나 등과 함께 세계 팝 음악을 주도한 천재 팝 아티스트로 불린다.
1978년 데뷔 앨범 이후 무려 32장의 정규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한 그는 6집 ‘퍼플 레인’(Purple Rain)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프린스는 이 곡으로 1985년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주제가 작곡상을 수상했으며, 2007년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 하프타임 때 환상적인 라이브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프린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마돈나, 폴 매카트니, 믹 재거 등이 일제히 깊은 애도를 표했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ㅣTOPIC / Splash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