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무도’ 젝키 편, 감동을 반감시킨 열악한 근무 환경

입력 2016-04-24 0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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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북마크] ‘무도’ 젝키 편, 감동을 반감시킨 열악한 근무 환경

MBC '무한도전‘이 드디어 16년 만에 젝스키스를 관객들 앞에 세웠다. 오랜만에 무대 의상을 입고 공연을 선보이는 이들의 모습이 뭉클함을 자아냈지만 가슴 한 켠에는 안타까움도 일어났다. 바로 이들의 열악했던 공연 조건 때문.

23일 오후 방송된 ‘무한도전’에는 지난주에 이어 젝스키스 편이 전파를 탔다. 당초 예정되어 있던 게릴라 콘서트가 무산되고 ‘플랜B' 하나마나 행사로 대체된 이들의 컴백은 색다른 볼거리고 넘쳐났다.

본격적인 컴백에 앞서 ‘무도’ 제작진은 연골 조직이 손상됐음에도 고통을 감수하는 리더 은지원의 모습과 이번 공연을 위해 수술을 미룬 강성훈의 모습을 공개했다. 또한 세월이 흘러 사업가로 변한 고지용의 모습도 공개해 반가움을 더했다.

그러나 이들의 컴백은 상상 이상으로 초라했다. 당초 예정되어 있던 게릴라 콘서트가 무산되면서 고속도로 휴게소, 한국 민속촌 등으로 옮겨 다니게 된 것.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젝키 멤버들은 성심성의껏 그동안 연습의 결과물들을 쏟아냈다. 과거 무대의상을 입고 관객들과 만난 젝키 멤버들은 몸을 던져 점프를 뛰었고 완벽한 안무를 선보였다. 이들이 그동안 얼마나 노력해 왔는지가 한 눈에 보일 정도.

그래서 더욱 이들의 열악했던 근무 환경이 더욱 슬프게 다가왔다. 꿈만 같았던 최전성기를 지난 젝키의 현실을 분명하게 보여준 부분이기 때문이다.

16년 만에 돌아온 젝키의 컴백은 훨씬 화려했어야 했다. 과연 이날 젝키를 온갖 장소에 노출시킨 후에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세운 ‘무도’의 플랜 B는 정말 최선이었을까.

사진│MBC 방송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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