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종인, 민심 되찾으러 광주行 “호남 지지 없는 제1당은 아프다”

입력 2016-04-26 1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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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김종인, 민심 되찾으러 광주行 “호남 지지 없는 제1당은 아프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4·13 총선 이후 처음으로 광주 지역을 찾아 호남 민심 되찾기에 주력했다.

김 대표의 광주행은 지난 4·13 총선에서 표심으로 성난 민심을 대변한 호남 지역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 대표를 비롯한 더민주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은 광주를 방문해 “더민주가 수권정당으로 환골탈태하고 광주경제 살리기에 당력을 모으겠다”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또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방명록에 ‘희망의 수권정당이 되겠습니다’라고 적으며 “이번 총선 결과 원내 1당이 돼 일단 수권 정당으로 갈 수 있는 터전을 닦았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대표는 지역기자간담회 자리에서“호남의 지지 없는 제1당은 많이 아프다”면서 반성했고, “계파를 넘어 단결해야 한다”며 당내 계파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뜻을 세 차례나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날 또 광주과학기술원을 방문해 광주에 삼성 전장사업 부문을 유치해 광주 경제를 살리겠다는 지난 총선 공약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김 대표가 마련한 광주 지방의원 간담회는 광주시의회 소속 의원 13명이 “40여분의 대화로는 허심탄회한 소통을 할 수 없다”며 전원 보이콧하는 파행도 겪었다.

김 대표는 10여명의 구의원들로만 진행된 간담회에서 쓴소리도 들었다.

한 참석자는 “호남이 초토화됐는데 정권 탈환이 장밋빛이라고 보기 힘든 것 아니냐”고 지적했고, 또 다른 참석자도 “중앙당의 지원이 적었고, 따라붙을 만하면 중앙당에서 악재가 터졌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총선 결과에 대해서는 심도있는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고, 정세균 의원은 “광주와 호남을 위한 특별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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