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버스정류장서 민망 사고… 40분간 ‘음란동영상’ 재생

입력 2016-04-26 1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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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버스정류장서 아찔 사고… 40분간 ‘음란동영상’ 재생

여수시 버스정류장 모니터에 ‘음란 동영상’이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수경찰서는 지난 24일 오후 10시 40분께 여수시 서교동 버스정류장의 버스정보시스템(BIS)에서 남녀의 성관계 장면이 담긴 음란 동영상이 40분가량 재생됐다고 전했다.

여수시는 지난 2009년부터 17억7천만원을 들여 여수시내 174개 버스정류장에 버스정보안내기(BIT)를 설치했다.

설치된 버스정보안내기(BIT)는 교통정보를 비롯해 시정 홍보 영상, 행사와 안내 등 각종 홍보 포스터, 뉴스와 날씨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여수시는 해당 버스정보안내기의 운영 전반을 용역에 맡겨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교통통제센터 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으나, 사건 당일인 지난 24일 밤에는 직원들이 모두 퇴근해 사고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후 직원이 곧바로 상황실에서 통제하려고 했지만 해커가 원격제어 기능을 막아버려 곧바로 수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장에 급파된 경찰과 공무원들이 주변에 있는 전단지 등으로 화면을 막고, 전원을 차단했지만 이미 영상은 40분간이나 노출된 후였다.

한편 여수시와 경찰은 해커가 외부망의 IP를 통해 침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전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여수시가 제출한 메모리를 토대로 해킹이 이뤄진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여수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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