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서울대·호서대 교수 압수수색…옥시 유해성 실험보고서 ‘조작 의혹’

입력 2016-05-04 17: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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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서울대·호서대 교수 압수수색…옥시 유해성 실험보고서 ‘조작 의혹’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가해업체 옥시레킷벤키저의 유해성 실험보고서 조작 의혹을 받는 서울대, 호서대 연구팀 교수 연구실을 압수수색했다.

4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서울대 수의과대 A 교수 연구실과 호서대 B 교수의 연구실과 자택 등을 압수 수색해 연구 기록이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실험 일지 등을 확보했다.

두 교수는 옥시 측으로부터 2억 원이 넘는 연구 용역비를 받고 옥시가 요구한 대로 실험보고서를 일부 제출해 가습기 살균제와 폐손상 간 인과간계가 명확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에 대해 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A 교수팀의 흡입독성 실험 데이터가 오류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데이터를 의도적으로 조작했는지 여부와 모종의 거래가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A 교수는 연구용역비 2천5000만원 외 수 천만 원을 개인계좌를 통해 입금 받은 정황도 포착됐다.

혐의가 확인되면 A 교수는 뇌물수수혐의, B 교수는 배임수재혐의가 각각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시일 내에 두 교수와 연구실 관계자를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윤우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대검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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