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닷컴]
우승 후보 인천 제물포고가 포항제철고에 힘겹게 역전승을 거두며 참가 팀 중 가장 먼저 8강에 올랐다.
제물포고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협회 주최) 16강전에서 포항제철고에 5-4 역전승을 거두고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1회초 제물포고의 선취점이 나왔다. 선두 타자 이주영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보내기 번트로 2루에 안착했고 김민수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홈을 밟았다.
이어진 1회말 포항제철고도 몸에 맞는 볼 2개를 얻으며 1사 만루의 찬스를 맞았지만 김정호가 병살타를 기록하며 추격에 실패했다.
첫 찬스를 무산시켰던 포항제철고는 3회말에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선두 타자 김성윤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와 보내기 번트로 3루까지 진루했고 포수의 3루 송구가 뒤로 빠진 사이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한차현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제물포고는 선발 최홍준을 내리고 에이스 박치국을 투입했다.
박치국은 홍진혁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2아웃을 만들었지만 1루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홍진혁이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김정호의 적시타가 터지며 포항제철고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박치국은 김정호를 1루 견제사로 잡으며 급한 불을 껐다.
역전에 성공한 포항제철고는 선발 장문석이 4회초 1사 후 2루타를 허용하자 역시 에이스 이창율을 투입해 2루수 직선타로 병살을 잡아내며 맞섰다.
포항제철고는 4회말 2사 후 김정현, 김도언이 연속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김성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도망갔다.
그러자 제물포고는 권법수의 볼넷에 이은 보내기 번트, 방덕현의 몸에 맞는 볼, 이주혁의 볼넷을 묶어 만든 1사 만루 찬스서 이주영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 차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포항제철고는 7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제물포고 투수 박치국이 보크를 범하면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여기에서 제물포고의 대반격이 이어졌다.
제물포고는 8회초 1사 후 김민수와 김수환이 연속 볼넷을 얻은 뒤 박진우의 적시타가 터지며 한 점 차까지 포항제철고를 압박했다. 이어진 2사 만루찬스서 대타 이준혁과 이주혁이 또 다시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며 제물포고가 5-4로 역전했다.
리드를 잡은 제물포고는 박치국이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지켰다. 박치국은 1-1 동점이던 3회말 1사 후부터 마운드에 올라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1947년 출범한 황금사자기는 단일 언론사가 주최한 전국고교야구대회로는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녔다. 이번 대회는 총 37개교가 출전해 12일간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목동 |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동 |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운영 지원=정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