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다섯 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
11일 질병관리본부는 필리핀에 방문한 뒤 귀국한 30대 남성 C씨에 대해 유전자 검사 결과 지카바이러스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는 5명으로 늘었다.
C씨는 지난달 26일 업무 차 필리핀 루손섬 바탕가스를 방문해 지난 4일에 귀국했다. 필리핀에 체류하는 동안 모기를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C씨는 귀국 후 지난 9일 발진, 관절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강원도 삼척시 소재의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지카바이러스 의심판정을 받고 보건소에서 검체 채취후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11일 새벽 2시 경 소변 검체에서 양성으로 최종확인 판정이 내려졌다.
C씨는 입국 후 현재까지도 특별히 발열 증상을 보이지 않고 주요 임상 특징인 발진을 보이고 있어 질병관리본부는 변형된 지카바이러스 진단 기준을 지자체 및 의료기관 등에 안내했다.
C씨는 현재 강원대병원에 입원에 추가 검사를 받을 예정이고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행자 없이 혼자 필리핀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중앙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정밀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한편, C씨를 포함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한국인 5명(브라질1명, 필리핀3명, 베트남1명)은 모두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를 방문했다가 감염됐다.
동아닷컴 윤우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질병관리본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