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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가 제물포고를 꺾고 3년 연속 황금사자기 4강에 올랐다.
서울고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협회 주최) 8강전에서 제물포고에 8-1, 8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가장 먼저 4강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고가 먼저 앞서갔다. 서울고는 1회초 선두 타자 박승훈이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1루를 밟은 뒤 보내기 번트와 투수 폭투로 2사 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자 제물포고는 서울고 4번 타자 강백호를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1루를 채웠다. 하지만 1루 견제 송구가 뒤로 빠지며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선취점을 빼앗긴 제물포고는 앞선 3경기에서 18이닝을 던지며 모두 승리투수가 된 에이스 박치국을 3회부터 마운드에 올렸다.
박치국이 서울고 타선을 상대로 추가 실점 없이 막아내는 사이 제물포고도 반격에 나섰다.
제물포고가 5회말 선두 타자 권법수가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서울고도 4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중이던 선발 김정현을 이찬혁으로 교체했다.
보내기 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권법수는 권기영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자 곧바로 서울고가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서울고는 최동현과 강백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은 뒤 장석원의 병살타 때 최동현이 홈에 들어오며 다시 앞서갔다.
서울고는 7회말 대거 4득점하며 제물포고 에이스 박치국을 무너뜨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1사 후 고만영, 양승혁, 박승훈의 연속 안타로 3-1이 됐다.
최동현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서 강백호가 3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박치국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박치국은 이날 4 2/3이닝 동안 5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앞선 3경기에서의 피로가 남은 탓인지 6, 7회에 급격히 피안타가 늘어났다.
승기를 잡은 서울고는 8회에도 유형선, 이재원의 연속 안타와 양승혁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더 보탠 뒤 박승훈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만루서 최현준의 중견수 플라이 때 상대 송구 실책으로 8-1을 만들며 콜드게임 요건을 갖췄다.
서울고는 8회말 강백호를 마운드에 올려 제물포고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고 8회에 경기를 끝냈다. 서울고는 이번 대회서 치른 3경기를 모두 콜드게임으로 승리하며 화끈한 타선을 과시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고는 재작년 대회 우승, 지난해 4강에 이어 3년 연속 황금사자기 4강 고지를 밟으며 강호의 면모를 입증했다.
한편, 1947년 출범한 황금사자기는 단일 언론사가 주최한 전국고교야구대회로는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녔다. 이번 대회는 총 37개교가 출전해 12일간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목동 |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동 |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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