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희, ‘휴먼다큐 사랑’ 내래이션 참여

입력 2016-05-16 1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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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홍은희가 MBC '휴먼다큐 사랑' 내레이션 중 오열했다.

16일 '휴먼다큐 사랑'은 프로그램 역사상 가장 긴 3년 동안 제작한 목숨을 건 탈북 그리고 두 번의 생이별, 그리운 딸과의 재회를 위한 엄마의 기나긴 기다림의 여정을 담은 '내 딸, 미향이' 편을 방송한다.

내레이션은 MBC 일일드라마 '워킹 맘 육아 대디'에서 워킹 맘 이미소로 분해 활약 중인 배우 홍은희가 맡았다. 홍은희는 '휴먼다큐 사랑' 미향이와 비슷한 또래인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드라마 촬영을 하는 와중에도 시간을 내 내레이션에 참여한 홍은희는 “'휴먼다큐 사랑' 프로그램의 정말 오랜 팬이었다. 매년 5월을 기다렸다가 꼭 시청하는 프로그램 애청자로서 내레이션 제안이 기뻤고 무엇보다 내용이 너무 마음에 와 닿아 기쁜 마음으로 흔쾌히 응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모녀의 가슴 아픈 사연에 내레이션 시작부터 눈물을 보인 홍은희는 내내 울음을 참아가며 녹음을 이어나갔고 제작진은 진심 어린 그녀의 목소리를 고스란히 다큐 속에 담았다. 하지만 녹음 말미, 결국 홍은희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오열을 해 잠시 녹음이 중단되기도 했다.

그는 “대본을 읽는 내내 감정을 추스르느라 무척 힘들었다. 엄마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잘 때 누워있는 모습을 보면 새삼 ‘우리 아이가 이만큼 컸구나.. 벌써 이만큼이나 자랐네’ 라고 느끼는 순간들이 있다"며 "아이를 먼 곳에 입양 보내고 5년 만에 만나는 엄마는 그 순간들이 얼마나 그리웠을까. 딸을 만나서 대화도 나누고 추억을 만드는 모습도 보기 좋았지만 잘 때 이불 덮어주고 옷도 입혀주고 씻겨주는 그런 소소한 순간들에 행복해하는 엄마를 보며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딸에게 뭐든 다 해주고 싶은 엄마의 간절한 마음을 느껴졌고 감정 이입이 많이 됐다"며 “미향이가 ‘나를 왜 입양 보냈나요’하고 물어보는 장면에서는 말문이 막혀버린 엄마의 모습이 안타까웠고 그간 숨겨진 상처를 안고 있었을 아이의 마음이 느껴져 가슴 아팠다”고 덧붙였다.

스위스와 한국, 길러준 엄마와 낳아준 엄마 두 엄마 사이에서 미향이는 결국 어떤 선택을 했을까?

기구한 운명 앞에 놓인 모녀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홍은희의 진심 어린 내레이션이 생생하게 담긴 가정의 달 특집 2016 '휴먼다큐 사랑' 제 3편 '내 딸, 미향이' 편은 16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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