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SK텔레콤오픈 왕중왕전 펼친다

입력 2016-05-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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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박남신, 박노석, 최광수 등 남자골프계의 스타들이 빨간색 재킷을 입고 한 자리에 모였다. SK텔레콤오픈의 역대 우승자들로 20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과거의 영광을 되새겼다. 우승상금 2억원이 걸린 SK텔레콤오픈은 19일부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나흘간 열전에 돌입한다. 왼쪽부터 위창수, 사이먼 예이츠, 김승혁, 박상현, 박남신, 최경주, 최광수, 박노석, 최진호, 김비오. 사진제공|KPGA

대회 최다 3회 우승 최경주 흥행몰이
위창수·예이츠 등 역대 우승자 출전


리우올림픽 감독으로 선임된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가 달아오른 남자골프의 흥행에 힘을 보탠다. 19일부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원)에서 후배들과 진한 샷 대결을 펼친다.

올해 남자골프는 유럽에서 계속된 승전보가 터지면서 국내로까지 분위기가 전파되고 있다. 최근 열린 동부화재 프로미오픈과 GS칼텍스 매경오픈, 매일유업오픈에는 예년에 비해 많은 갤러리가 몰리면서 인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경주의 가세로 흥행몰이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최경주는 남자골프의 간판스타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드라이브샷의 거리가 감소하고 있지만, 아이언샷과 퍼팅은 더 날카로워졌고 노련함도 더해졌다. 올해는 1월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준우승, 2월 노던트러스트오픈 5위를 기록하는 등 옛 기량을 회복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2012년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개최한 최경주인비테이셔널을 끝으로 잠시 우승 소식이 뜸하지만, 출전 자체만으로도 후배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한 무게감을 지녔다.

SK텔레콤오픈과는 인연도 깊다. 2003년과 2005년, 2008년 정상에 오르면서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경주는 국내 무대에서 최근 14년 동안 한번도 컷 탈락한 적이 없다. 2002년부터 26개 대회를 뛰어 모두 예선을 통과했다.

대회 개최 20주년을 기념해 역대 우승자들도 분위기를 띄운다. 2001년과 200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위창수(44)는 3년7개월 만에 국내 골프팬들 앞에 선다. 2004년 우승자 사이먼 예이츠(스코틀랜드)도 초청자격으로 출격한다.

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SMBC 싱가포르오픈에서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한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은 안방에서 정상을 노린다. 송영한은 아직 국내에서 우승이 없다. 시즌 초반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세계랭킹도 제자리걸음이다. 국내에서의 첫 우승과 함께 뒤쳐진 올림픽 경쟁에서도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에서 시즌 2승을 따낸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도 출사표를 냈다. 프로 데뷔 이후 국내에서 4승, 일본에서 12승을 기록 중인 김경태이지만 이 대회와는 인연이 깊지 않다. 2011년과 2014년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 지난해에도 3위로 우승 사냥에 실패했다. 2011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국내에서 우승이 없는 김경태는 우승을 다짐하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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