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박지성의 조언 “U-20 월드컵을 즐겨라”

입력 2016-05-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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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한·일월드컵의 영웅 안정환(왼쪽)과 박지성(오른쪽)이 18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17 FIFA U-20 월드컵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나란히 섰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19·20세 선수들에게 ‘경험과 노력’ 강조

한국축구의 레전드 안정환(40)과 박지성(35)이 홍보대사로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알리기에 동참한다.

18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선 ‘2017 FIFA U-20 월드컵 홍보대사 위촉식·크루 발대식’이 열렸다. 내년 5월 10일부터 6월 11일까지 국내 6개 도시(수원·인천·대전·천안·전주·제주)에서 개최되는 U-20 월드컵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안정환과 박지성은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한편 대회를 준비 중인 어린 태극전사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안정환은 “세계축구의 흐름상 19, 20세면 성인으로 봐야 한다. 기술훈련은 그 이전인 초중고 단계에서 끝내야 한다. 경험을 쌓는 게 더 중요한 연령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기에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많이 바뀐다. 스스로를 돌아봤을 때도 마찬가지다. 그 시기에 내가 더 노력했다면 더 좋은 리그에서 뛰는 등 지금과는 많이 달랐을 것 같다”며 “후배들이 대회에 참가해 모든 걸 다 쏟아냈으면 한다. 그래서 박지성과 같은 선수가 또 탄생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즐기는 축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나도 그 나이 때에 가장 많이 성장했다.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나이다. FIFA U-20 월드컵이 (선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국내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경기 자체를 즐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또 “경기를 즐길 수 있어야 자신이 가진 모든 걸 쏟아낼 수 있다. 성적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경직되고 긴장하는 것보다 축제의 분위기로 경기 자체를 즐기는 게 그 연령대 선수들에게는 더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안정환과 박지성은 일반인 11명으로 구성된 크루와 함께 내년 U-20 월드컵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선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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