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에 ★들도 추모물결 동참…“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입력 2016-05-19 1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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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들도 추모물결 동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지난 17일 오전 1시 20분께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한 3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던 20대 여성을 살해한 이른바 강남역 묻지마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스타들도 애도를 표하고 있다.

그룹 자우림의 김윤아는 18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2016년 5월 18일. 마흔 둘이 되어도 여전히 답은 알 수 없고 세상은 미쳐있다.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같은 날 배우 강예원도 추모 열기에 동참했다. 강예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떻게 이런일이… 피해는 한명의 여성이 당했고 범인은 한명의 남성이지만 우리모두가 희생자가 될수있기때문에 개인들의 문제로 치부하기엔 사안이 중대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과 함께 추모 공간이 된 강남역 10번 출구의 사진을 게재했다.

Mnet ‘언프리티 랩스타2’에 출연했던 래퍼 키디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과 함께 강남역 10번 출구에 붙어있는 ‘나는 너다. 너의 죽음은 곧 나의 죽음이기도 하다’라는 내용의 추모 포스트잇 사진으로 애도를 표했다.

아울러 남자 연예인들도 해당 사건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래퍼 제리케이는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덜 조심해도, 덜 겁내도 되는 삶은 특권이다. 남자라는 이유로 얼마나 큰 특권을 누리고 살았는지 다시 한 번 깨닫는다”는 내용의 장문의 추모글을 남겼다.

그는 “남성에게는 ‘어머니, 딸, 여친, 애인, 아내’일 수도 있는 일이지만, 여성에게는 ‘나’일 수도 있는 일”이라며 “‘당신의 어머니, 딸, 동생, 여친, 아내일 수도 있다’는 문장은 가장 낮은 수준의 설득이다. 문명 사회라면 ‘같은 인간이기 때문에’로 충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들려오는 갖가지 경험담에 깜짝 놀란다. 왜냐하면 난 남자라서 당해본 적이 없거든. 그리고 분노하지만 그 분노가 공포로 전이되지는 않는다. 난 남자라서 두려워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프로레슬링선수 겸 스포츠해설의원인 김남훈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묻지마 살인이 아니라 여성차별 살인이 맞는 것 같다. 더 정확한 명칭이 있다면 그것을 사용하는 식으로 이런 사건을 제대로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해당 사건이 ‘묻지마 살인’으로 명명되고 있는 현 상황을 꼬집었다.

이어 “‘제가 화장실 들어갔어도 그랬을까요?’”고 반문하면서 “택시를 잡아타서 꾸벅꾸벅 졸며 ‘다 왔습니다’는 말에 정신 차리고 내리는 이런 행동들이 ‘남자만 가능한 나라’는 ‘살기 좋은 문명국’이라고 부르기 어렵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번 사건의 피의자인 김 모(34)씨는 19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옮겨졌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김윤아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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