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리우 메달전선 이상기류

입력 2016-05-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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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타누가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태국 주타누가른 LPGA 킹스밀 우승
리디아 고·브룩 핸더슨·펑샨샨 등
경쟁자 속출로 메달 싹쓸이 빨간불


한국 여자골퍼들의 올림픽 메달 획득에 새로운 경쟁자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 노무라 하루(일본) 등 교포들에 이어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가른이 무서운 상승세를 타면서 또 다른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주타누가른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골프장 리버코스(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14언더파 270타를 쳐 우승했다. 2주 전 끝난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둔 뒤 백투백(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주타누가른의 세계랭킹은 15위 안팎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주타누가른의 상승세는 한국선수들에게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8월 열리는 리우올림픽에서 메달을 놓고 경쟁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리디아 고.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불과 몇 개월 전만 하더라도 한국은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다. 금·은·동 싹쓸이 전망까지 나왔다. 그러나 올림픽 개막을 두 달여 앞두고 상황이 달라졌다. 리디아 고(세계랭킹 1위)는 건재하고, 이민지(12위)와 노무라 하루(23위)에 이어 주타누가른까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캐나다 출신의 브룩 핸더슨은 어느새 양희영(6위), 김세영(7위), 전인지(8위) 등을 제치고 세계랭킹 5위까지 올라섰다. 중국의 펑샨샨도 세계랭킹 10위다.

노무라 하루.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리우올림픽에서는 단체전없이 개인전만 펼쳐진다. 단체전이 있다면 실력이 평준화된 한국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개인전은 예상하기 힘들다.

브룩 핸더슨.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시즌 초반의 상승세도 조금은 주춤하다. 한국선수들은 장하나 2승, 김효주와 김세영, 신지은이 1승씩을 추가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에이스 박인비의 부상은 가장 우려되는 상황이다. 박인비는 손가락 부상으로 약 한 달 가까이 필드를 떠났다가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복귀했다. 그러나 1라운드 경기 중 다시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어서 치료를 받고 26일부터 열리는 볼빅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박인비가 무뎌진 샷 감각을 끌어올리면서 한국선수들의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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