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총 45명의 대상자 중 19명이 원 소속팀과 재계약했고, 5명은 은퇴를 결정했다. 6명은 타 구단으로부터 영입의향서를 받아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남은 15명은 마지막으로 원 소속구단과의 재협상을 남겨두고 있다.
FA 시장이 28일로 마감되면 10개 구단은 다시 한 번 전력보강을 위한 머리싸움을 펼친다. 트레이드를 통해 필요한 포지션에 선수를 주고받을 수 있다. FA들과의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찌감치 트레이드를 논의한 구단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단은 이러한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다. 이유가 있다. KBL은 FA 협상 기간에는 트레이드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트레이드에 합의한 구단이라도 발표는 하지 않는다. 구단 관계자, 지도자, 선수 사이에선 소문이 무성하지만 이를 공개하는 팀은 없다.
A팀의 국가대표급 B선수는 이미 팀을 떠났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B를 데려가기로 한 C팀이 해당 선수의 훈련을 일찌감치 책임지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D팀은 FA 계약 때문에 샐러리 캡에 압박을 받아 E를 F팀으로 보내기로 했다고 한다. 그 대신 F팀에서 연봉을 적게 받는 식스맨급 G선수를 받기로 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FA 계약을 한 선수 중 일부도 트레이드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돌고 있다. 그뿐이 아니다. 재계약이 가능한 외국인선수를 트레이드한다는 소문도 있다. 아직 성사단계는 아니지만, 몇몇 팀이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남자프로농구 각 구단은 전력보강을 위해 수면 아래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른바 ‘에어컨리그’라고 불리는 남자프로농구의 비시즌은 각 구단의 경쟁으로 정규시즌 못지않게 뜨겁다. FA 시장에서 대어급 선수들이 원 소속구단에 잔류해 흥미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 이면에서 각 구단 관계자들과 지도자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며 새 시즌 구상을 위한 머리싸움을 펼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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