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빠진 ‘E1채리티오픈’…추격자들 대전쟁

입력 2016-05-26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장수연-이정민-김하늘(맨 왼쪽부터). 사진제공|KLPGA

장수연,시즌상금 5억원 고지 도전
디펜딩 챔프 이정민, 자존심 승부
올 첫 국내 출전 김하늘 우승 다짐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박성현(23·넵스)의 독무대다. 10개 대회에서 4승을 휩쓸며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런 박성현이 잠시 휴식을 택했다. 7월 US여자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메이저대회 원정을 앞두고 체력과 컨디션 조절을 위해 짧은 휴식에 들어갔다. 27일부터 경기도 이천 휘닉스 스프링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E1채리티오픈(총상금 6억원)은 박성현 추격전에 나설 절호의 기회다.

현재 박성현의 강력한 대항마는 장수연(22·롯데)이다. 롯데마트여자오픈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두 번의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3승을 따낼 경우 박성현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상금 5억원 고지에도 오를 수 있다.

1승씩을 거둔 이정민(상금랭킹 3위)과 김해림(상금랭킹 7위), 고진영(상금랭킹 8위)에게도 분위기를 바꿔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이정민은 최근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8위, KG 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 5위, 교촌 허니레이디스오픈 4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3위로 상승세를 탔지만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64강에서 홍란(30·삼천리)에게 일격을 당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를 맞은 이정민은 “꼭 타이틀을 지켜내고 싶다”면서 “지난 대회(두산매치플레이)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감이 나빴던 건 아니므로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며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박성현 추격에 갈 길이 바쁜 국내파들에게 뜻밖의 경쟁자가 나타났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랭킹 2위 김하늘(28·BC카드)이 올 시즌 처음으로 국내 대회 신고식을 치른다.

김하늘은 올해 일본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9경기에 출전해 1승 포함 7차례 톱10에 들었다. 그 중 6번은 모두 5위 이내였다. 더욱 주목할 점은 평균타수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JLPGA 투어에서 평균 70.6333타를 기록 중이다.

귀국 후 연습라운드를 끝낸 김하늘은 “컨디션은 최상이다. 부담 없이 편하게 경기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동료들을 긴장케 했다. 김하늘은 이 대회에서 2014년 준우승, 작년 6위에 올랐다.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박성현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김지현(25·한화)은 충격에서 벗어나 다시 한번 생애 첫 우승을 노린다. 정확한 아이언 샷과 컴퓨터 퍼트를 선보이며 절정의 샷 감각을 뽐내고 있는 김지현이 역전패의 아쉬움을 우승으로 털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대회가 열리는 휘닉스 스프링스 골프장은 중부고속도로 남이천IC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구름 갤러리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