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의 와일드카드 구상 “만능 수비수”

입력 2016-06-02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국 신태용 감독(왼쪽 3번째)은 4개국 올림픽대표 친선대회를 하루 앞둔 1일 인천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다른 3개국 감독들과 함께 참석해 “국내파든 해외파든 모든 부문에 고루 능력을 갖춘 수비수를 와일드카드로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도|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국내파든 해외파든 문 열려있어”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올림픽대표팀 신태용(46) 감독은 1일 인천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4개국 올림픽대표 친선대회(2∼6일) 기자회견에 참석해 와일드카드 선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신 감독은 앞서 수비안정화를 위해 3명의 와일드카드 중 2명을 수비수로 뽑겠다는 뜻을 나타낸 바 있다.

공격수 자리에는 손흥민(24·토트넘)이 사실상 와일드카드로 낙점된 가운데, 남은 두 자리에는 홍정호(27·아우크스부르크)와 장현수(25·광저우 푸리)가 유력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이들의 소속팀이 올림픽 차출에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안을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다른 와일드카드 수비 자원을 찾을지, 아니면 수비진은 23세 이하 선수들로만 꾸리고 다른 포지션에서 와일드카드를 뽑을지 관심을 모았다.

신 감독은 다재다능한 만능 수비수로 와일드카드 선발을 고려하고 있었다. 그는 “상대 공격수가 잔기술이 좋으면 대인방어능력이 뛰어난 수비수가 있어야 하고, 신체조건이 좋은 공격수가 있는 팀에는 몸싸움이 좋은 수비수가 필요하다. 상대 선수의 특성에 따라 수비수를 활용해야 한다. (와일드카드는) 모든 부분에 있어서 고루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와일드카드는 국내파든 해외파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면 모두에게 문이 열려있다”며 후보를 해외파로 한정짓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한편 신 감독은 이번 4개국 대회에 대해 “올림픽을 앞두고 국내에선 마지막으로 치르는 테스트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고,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지 파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2일 나이지리아(수원월드컵경기장), 4일 온두라스(고양종합운동장), 6일 덴마크(부천종합운동장)와 격돌한다.

송도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