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 스포츠동아DB
넥센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이 되면 에어컨을 풀가동할 것이다. 외부온도에 따라 에어컨을 켤 수 있다. 규정에 따라 섭씨 25도 이하로 실내온도를 내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이하의 시원함이 느껴질 정도로 아낌없이 가동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기세는 전액 넥센 야구단 부담이다. 이제 고척돔이 개장 첫해인지라 얼마나 냉난방 비용이 나올지 짐작할 수 없다. 그럼에도 돈이 배가 들어가더라도 고척돔을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넥센 이장석 대표이사의 생각이다.
야구관람을 위한 최적의 온도 유지도 팬 서비스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관중들이 고척돔으로 혹서나 한파를 피해서 더 많이 찾아오면 그것이 곧 야구단의 수입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넥센 야구단의 이미지가 더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다.
고척돔의 실소유주 격인 서울시시설관리공단도 최적온도 유지라는 대승적 명분에는 이의가 없다. 공단 직원들은 온도계를 들고 다닐 정도로 야구장 기온에 신경을 쓰고 있다. 무더위가 다가올수록 고척돔의 위력이 더 발휘될 듯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