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라디오스타’는 ‘Oh~ LOVE~ 젝키 사랑해’ 특집으로 꾸며져 젝스키스 멤버 은지원-이재진-강성훈-장수원-김재덕이 출연했다. 젝스키스는 이날 재결합, 해체 비화부터 공백기 동안의 일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냈다. 개성 강한 예능감으로 큰 웃음을 선사하며 21세기 예능에 완벽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방송은 젝스키스와 YG엔터테인먼트의 계약 이야기로 시작됐다. MC 김구라는 "SM하고도 접촉했나"라고 물었고 은지원은 "YG와의 계약은 노예계약이다. YG가 우리의 노예라고 양현석이 그러더라"며 "우리에게 많은 배려를 해줬다.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재덕은 "나는 계약 기간이 아쉽다. 10년, 20년을 하고 싶었다", 장수원은 "연예계의 끝을 YG와 함께 하고 싶다"고 거들었다. MC 김구라는 "YG가 상조 회사냐"라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팬바보 강성훈은 20세기 냉동인간다운 멘트와 매력을 보여줘 재미를 더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우리 노랭이들과 함께 할 미래가 기대된다"고 팬들을 챙겼다. 장수원은 13살 연하 애인에 대해 "여자친구는 내가 젝스키스였던 걸 몰랐다. 그냥 연기 못하는 배우로만 알고 있었다. 요즘은 나를 많이 우러러 본다. 결혼 생각도 하고 있다. 3년 안에는 할 것"이라고 말해 주목받았다.
은지원은 현업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한 예능 선배답게 멤버들을 이끌었다. 거친 말로 MC들을 제압하면서 멤버들을 지키는 든든한 리더로 활약했다.
젝스키스는 20세기 각종 예능에서 했던 개인기도 선보였다. 강성훈은 피카추를, 이재진은 故이승만 대통령과 배추 도사 등 옛날 개인기를 이어갔다.
방송은 젝스키스가 준비한 무대로 마무리됐다. 그룹은 '로드파이터' '예감' 무대를 통해 녹슬지 않은 라이브 실력과 칼군무로 시청자들의 눈을 호강시켰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라디오스타'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