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페인] 슈틸리케 호, 1-6 대패 ‘스페인 벽 높았다’

입력 2016-06-02 0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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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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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FIFA랭킹 6위의 강호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대패했다.

한국은 1일(이하 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대량 실점을 허용하면서 1-6으로 무너졌다.

이날 한국은 전반 29분까지 스페인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0-0 스코어를 유지했지만 김기희가 골문 정면에서 모라타에게 파울을 범하며 프리킥을 내줬고, 이 프리킥을 다비드 실바가 골문 구석으로 차 넣었으며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선제골을 넣은 스페인은 2분 뒤 장현수의 백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추가 골을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선제 실점 이후 곧바로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나오며 아쉬움을 남겼다.

연속 실점을 허용한 한국은 전반 37분 놀리토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면서 전반은 3-0 스페인의 리드로 마감됐다.

전반전에 대량 실점을 허용한 한국은 후반 들어 황의조 대신 석현준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스페인 역시 4명의 선수를 교체 투입했다.



완전히 승기를 잡은 스페인은 전반 4분 모라타가 한 골을 추가하며 점수 차를 4-0으로 벌렸다. 수비진이 붕괴된 한국은 후반 8분 놀리토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며 사실상 전의를 상실했다.

후반 15분 한국은 포메이션 상의 큰 틀의 변화는 없이 손흥민 대신 이재성이 측면 공격수로 투입됐고 중원의 한국영 대신 주세종, 중앙 수비수 김기희 대신 곽태휘를 투입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지만 한국은 교체 투입된 석현준, 주세종, 이재성 등이 투지를 보이며 만회골을 넣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마지막 남은 교체 카드는 임창우에게 돌아갔다.

결국 한국은 후반 37분 이재성이 측면에서 내준 공을 주세종이 골문 안에 차 넣으면서 만회 골을 터트리는 데 성공했다. 주세종은 A매치 데뷔 4경기 만에 데뷔 골을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스페인의 모라타가 후반 43분 김진현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한 골을 추가하면서 경기는 스페인의 6-1 승리로 마감됐다.

아시아권 팀들과의 대결에서 16경기 연속 무패, 10경기 연속 무실점의 대기록을 이어오던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팀을 맞아 보완해야 할 많은 숙제를 남겼다.

하지만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최정예로 나선 스페인과의 진검 승부에서 예방 주사를 맞은 것은 향후 최종예선과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슈틸리케 호에 좋은 약이 될 수 있다.

한편, 한국은 이날 패배로 스페인과 가진 6차례 A매치에서 2무4패를 기록하게 됐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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