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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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골키퍼 김진현이 스페인과의 악연을 떨쳐내지 못했다. 오히려 김진현에게 스페인은 더 큰 악몽으로 다가오게 됐다.
한국은 1일(이하 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대량 실점을 허용하면서 1-6으로 크게 패했다.
A대표팀이 A매치 한 경기에서 6골을 내준 것은 1996년 12월 아시안컵 8강 이란 전 2-6패배 이후 20년 만이다.
이날 선발 골키퍼로 출전한 김진현은 전, 후반 각각 3골씩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첫 실점인 다비드 실바의 프리킥은 워낙 좋은 슈팅이었지만 두 번째 실점이 뼈아팠다.
장현수의 백패스를 잡으려던 김진현이 이 공을 다시 놓쳤고 이 공이 다시 뒤로 이어지며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빈 골문에 가볍게 추가 골을 넣었다. 이후 한국은 크게 무너지며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진현에게 스페인은 남다른 기억이 있는 상대였다. 김진현은 지난 2012년 5월 30일 스페인 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김진현은 당시에도 4실점하며 스페인의 위력을 절감해야 했다.
이후 대표팀에서의 입지를 넓힌 김진현은 이날 스페인 전서 4년 전의 악몽을 지우기 위해 절치부심했지만 2경기에서 10실점하며 더 큰 상처만을 남긴 채 두 번째 스페인 전을 마쳐야 했다.
한편, 스페인에 호된 예방 주사를 맞은 한국은 5일 체코와의 맞대결을 치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