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냐, 제임스냐…NBA 왕좌의 게임

입력 2016-06-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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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16시즌 NBA(미국프로농구) 파이널(7전4승제)이 3일(한국시간) 시작된다. 이번 파이널은 클리블랜드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골든스테이트 스티븐 커리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3일 NBA 파이널 1차전 격돌
‘아이콘 vs 아이콘’ 이목 집중

‘아이콘’과 ‘아이콘’의 격돌이다. 시카고 불스와 LA 레이커스가 맞붙은 미국프로농구(NBA) 1990∼1991시즌 챔피언 결정전은 리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두 선수의 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레이커스를 이끌던 매직 존슨(57)은 1980년대를 호령한 최고의 스타였다. 206cm의 장신 포인트가드였던 그는 통산 138번의 트리플 더블을 작성한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표본이었다. 불스의 주포 마이클 조던(53)은 1990∼1991시즌 개인통산 5번째 득점왕에 등극하는 등 존슨, 래리 버드(60·당시 보스턴 셀틱스)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스타였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우승 경험이 없었다.

당시 미국 언론은 신·구 아이콘의 만남에 초점을 맞췄다. 승자는 조던이 이끄는 불스였다. 불스는 4승1패로 레이커스를 제압했다. NBA 파이널 5경기에서 평균 31.2점을 올린 조던은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면서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 대결 이후 조던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로부터 25년이 흘러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2015∼2016시즌 파이널을 앞두고 미국 언론은 다시 한 번 ‘아이콘 vs 아이콘’이라는 화두를 꺼내들었다. 이번에는 스티븐 커리(28·골든스테이트)와 르브론 제임스(32·클리블랜드)다.

제임스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농구선수다. 엄청난 운동능력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양성을 바탕으로 리그를 호령해왔다. 2번의 우승, 4번의 MVP, 10번의 올NBA팀(베스트5), 12번의 올스타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커리는 무섭게 부상한 스타다. 화려한 개인기와 신기에 가까운 슈팅력으로 리그의 새로운 지배자로 떠올랐다. 괴물 같은 운동능력을 지닌 선수들이 주목받던 NBA에서 단숨에 ‘기술자의 시대’를 연 주역이다. 나이키의 르브론 농구화를 신고 슬램덩크를 꿈꾸던 어린 선수들이 이제는 언더아머의 커리 농구화를 신고 드리블과 슈팅 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커리가 중심이 된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역대 최다승(73승) 신기록을 세우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커리 또한 2시즌 연속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는 지난 시즌에도 파이널에서 대결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골든스테이트가 4승2패로 클리블랜드를 따돌렸다. 이번 리턴매치가 커리에게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자신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다. 반면 제임스는 설욕을 벼르고 있다. 두 팀의 1차전은 3일(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의 홈구장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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