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4개국 대회서 올림픽 본선용 전술 테스트”

입력 2016-06-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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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표팀 신태용 감독. 스포츠동아DB

신태용 감독, 마지막 점검

신태용(46) 감독은 올림픽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 선수들에게 공격적인 축구를 강조해왔다. 그의 축구철학은 뚜렷했다. “공격적인 축구로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고 싶다”며 선수들에게 ‘전진’을 주문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올 1월 카타르 도하에서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해 펼쳐진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일본과의 결승에서도 공격적으로 나섰고, 2-0까지 앞섰다. 그러나 후반 3골을 내주고 2-3으로 역전패했다. 신 감독은 당시 “2-0으로 앞서고 있을 때 수비적인 변화를 줄 수도 있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가능한 큰 점수차로 이기고 싶어서 밀어붙였는데, 역전패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제 리우올림픽 본선을 준비 중인 신 감독은 전술적 선택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그는 “AFC U-23 챔피언십에선 다양한 포메이션과 전술을 가동했지만, 올림픽 본선에서도 비슷하게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올 1월에는 23명으로 대회에 참가했지만, 올림픽 본선에는 18명만 데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가용인원에 한계가 있고, 경기 스케줄도 빡빡해 2∼3가지의 전술을 결정해서 브라질로 가야 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2일부터 6일까지 국내에서 열리는 4개국 올림픽대표 친선대회에서 올림픽 최종 엔트리(18명) 확정을 위한 테스트를 한다. 올림픽 본선에서 활용할 전술 테스트도 병행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나이지리아, 온두라스, 덴마크도 리우올림픽 본선에 오른 팀들이다. 각 대륙을 대표하는 팀과의 실전을 통해 몇 가지 전술을 점검한 뒤 올림픽 본선에서도 통할 필승전략을 마련한다는 것이 신 감독의 구상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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