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제국. 스포츠동아DB
한화 장민재, 1813일 만에 선발승
‘제국의 역습’이다. LG가 류제국(사진)의 호투에 힘입어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5할승률에 복귀했다.
LG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9-1로 대승을 거뒀다. LG 선발 류제국은 7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6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5패)째를 수확했다. 1회 선두타자 최원준에게 2루타를 맞고 1실점하며 흔들렸지만 이후 7회까지 안정적 투구를 펼쳤다.
류제국은 알레르기 증상으로 2군에 다녀온 이후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월 13일 잠실 SK전(6.2이닝 1실점)부터 최근 4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씩을 소화하며 이닝이터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KIA 선발 지크 스프루일은 야수들의 실책에 울었다. 2회 1사 2·3루서 나온 중견수 최원준의 실책으로 2실점한 이후 급격하게 무너지면서 5이닝 9실점(7자책점)으로 시즌 7패(5승)를 떠안았다.
NC는 마산구장에서 두산과 엎치락뒤치락하는 명승부 속에서 4-3 재역전승을 거두고 위닝시리즈(2승1패)에 성공했다. 마무리 임창민은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12세이브를 올렸다. NC는 1위 두산에 5.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대전에서 한화는 SK를 4-1로 꺾었다. 한화 선발 장민재는 단 80개의 공으로 7이닝을 3안타(1홈런) 6삼진 1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2011년 6월 16일 대전 KIA전 이후 1813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김태균이 2-1로 앞선 7회 2사 1루서 쐐기 2점홈런(시즌 4호)을 터트리며 장민재의 시즌 첫 승(2패)을 도왔다.
삼성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며 넥센을 14-6으로 꺾고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최형우는 2점홈런 2개(13·14호)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넥센은 선발전원안타(팀 시즌 5호)에도 불구하고 고배를 마셨다. kt는 사직 롯데전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2-1로 승리하면서 4연패에서 벗어났다. 1-1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2루서 배병옥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