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논란’으로 2년간 자격 정지를 당한 테니스 선수 마리아 샤라포바가 이에 대한 억울한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 국제테니스협회(ITF)는 지난 8일(현지시간) 샤라포바에게 2년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해당 징계는 지난 2016년 1월26일부터 오는 2018년 1월 25일까지 적용되며, 이에 따라 샤라포바의 ‘2016년 호주 오픈’ 결과는 자동으로 실격 처리됐다.
같은날 밤 샤라포바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ITF에서 보낸 각종 문서를 공개하며 “ITF는 내가 고의적으로 도핑 관련 규정을 어기지 않았다고 판단했음에도 불구, 나에게 부당한 징계를 내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샤라포바는 이어 “나는 부당하고 가혹한 2년 정지를 받아들일 수 없다. 내가 의도적으로 했다는 증거는 아무 것도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샤라포바는 또 “난 테니스와 내 팬들을 모두 놓쳤다. 내 팬들이 보낸 모든 포스트와 편지를 읽었다. 난 내가 믿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내 팬들을 위해 가능한 빨리 코트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질 리우 올림픽 출전까지 가로 막히게 된 샤라포바는 변호사에게 받은 항소 절차 문서를 첨부하며 징계에 항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샤라포바는 2006년부터 부정맥과 당뇨병 때문에 ‘멜도니엄’을 복용해왔다. 이 약물은 2016년 1월 1일부터 금지약물로 지정됐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