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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성남FC 김학범 감독과 두목까치 김두현이 구단주 이재명 성남시장을 응원하기 위해 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이재명 구단주는 지난 7일 정부의 지방재정개편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광화문광장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을 진행 중이다.
이 소식을 접한 김학범 감독과 주장 김두현은 일주일간의 태백 전지훈련을 마친 뒤 곧바로 이 구단주를 찾아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성남FC 선수들은 이미 구단이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의 직격탄을 맞을 위기에 놓인 것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재명 구단주는 “김학범 감독님과 김두현 선수를 보니 고맙고 힘이 난다. 또 한편으로는 부담을 주는 것 같아 미안함을 느낀다. 우리 성남FC가 계획하고 있는 야심찬 꿈들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무산되지 않도록 끝까지 싸워나가겠다. 주말 전북전 멋진 경기 보여주기 바란다”고 감사를 표하며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 구단주를 만난 성남의 주장 김두현은 “성남FC가 K리그 모범구단으로 발전한 것은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이다. 성남 시민이 위협받는다면 시민구단으로서 우리 선수들도 자유로울 수 없다. 선수단 모두 같은 마음으로 구단과 함께 할 것이다. 주말 전북전 좋은 경기로 시민들에게 힘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성남시는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이 시행되면 세금 1051억 원을 빼앗기게 되어 성남시가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다양한 문화, 복지 관련 사업들이 자연스레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예산의 절반을 시에서 받는 성남FC도 예산 삭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 직면한 성남FC는 지난 5월 31일 선수단 및 유소년 학부모, 서포터즈 등과 함께 지방재정 개편안 철회와 관련한 자체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한편, A매치 휴식기 동안 강원도 태백에서 짧은 전지훈련을 소화한 성남은 오는 12일(일) 리그 최강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여 지난 원정의 패배를 되갚는다는 각오다. 이 경기는 12일 오후 4시부터 KBS 1TV를 통해 생중계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