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으로도 큰 재미…‘삼쌍승식’ 즐겨볼까

입력 2016-06-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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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가 10일부터 새로운 베팅승식인 ‘삼쌍승식’을 도입한다. 삼쌍승식은 경주마 1~3등을 순서대로 모두 맞히는 방식으로 다른 승식에 비해 적중 확률을 낮지만 소액으로 높은 상금을 기대할 수 있다. 경마선진국 일본에선 경마매출의 32%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마사회, 10일부터 새 베팅방식 도입

한 조에 속한 경주마 1∼3등 모두 맞히기
‘경마 선진국’ 일본서 경마매출 32% 차지
구매고객 대상 참가상·행운상 이벤트도

베팅이 더 즐거워진다.

한국마사회는 10일부터 새로운 베팅 방법인 ‘삼쌍승식’을 도입한다. ‘삼쌍승식’은 경주에서 1∼3등으로 들어올 경주마를 순서대로 모두 맞히는 방식이다. 다른 승식에 비해 적중확률이 낮지만 적은 금액으로도 높은 상금을 기대해볼 수 있는 베팅 승식이다.

‘삼쌍승식’은 일본에서 경마매출의 32%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인기 있는 베팅 방식이다. 프랑스, 싱가포르, 홍콩 등 경마 선진국에서도 승식 다양화 추세에 발맞춰 삼쌍승식을 시행하고 있다.

‘삼쌍승식’은 10일 첫 경마 발매부터 적용된다.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 제주에서 시행되는 모든 경주가 대상이며 모바일베팅으로만 구매가 가능하다.

베팅방식은 결승선에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로 도착할 말을 한조로 베팅하면 된다. 다만 경주마가 최소 4두 이상 출전해야만 참여가 가능하다. 10마리를 기준으로 적중확률은 1/720 정도이다.

한국마사회는 삼쌍승식 홍보를 위해 다음달 10일까지 ‘참가왕’과 ‘행운상’ 등 고객 이벤트도 마련했다. ‘참가왕’의 경우 최다 구매횟수를 기록한 상위 100명의 고객들에게 최대 3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행운상’은 총 1200명의 고객들에게 지급되며 모바일로 마토를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가린다.

‘삼쌍승식’을 기념한 경주도 함께 펼쳐진다. 10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1경주와 11일 렛츠런파크 서울 1경주가 해당경주로서 경주명칭은 ‘삼쌍승식 시행 기념 경주’다. 당일 해당 경주의 경우 ‘삼쌍승식’ 행운상 당첨확률이 3배나 높다.

현재 한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승식은 총 6가지이다. 2000년 이전에는 우승마를 맞추는 ‘단승식’, 순위에 상관없이 1∼2위를 맞추는 ‘복승식’, 3위안에 들어올 말을 맞추는 ‘연승식’으로만 베팅이 이뤄줬으며 이후 ‘쌍승식’, ‘복연승식’, ‘삼복승식’이 추가됐다. 제일 마지막에 추가된 ‘삼복승식’이 지난 2009년 최초로 시행됐음을 고려할 때, 이번 ‘삼쌍승식’은 7년 만의 승식 변화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마선진국들과 같이 경마가 건전한 레저문화로 정착하기 위해선 경마뿐 아니라 베팅 방식에 있어서도 다양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고객성향 및 세계적 추세에 맞춰 삼쌍승식을 본격 시행하기로 한 만큼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낮은 적중확률로 인해 일확천금을 노리는 고객보다는 소액으로 큰 재미를 추구하는 2030 젊은 고객들의 접근이 많을 것이라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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