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도끼 린드블럼, 아두치 반등할까

입력 2016-06-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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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아두치-린드블럼(오른쪽) 스포츠동아DB

“아두치 몸 회복 정상가동
린드블럼 구위 문제 없다”

롯데에 있어서 조쉬 린드블럼(29)과 짐 아두치(31)는 전력의 변수가 아니라 상수다. 무조건 이들이 제몫을 해준다는 전제 하에서 팀 전력의 견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는 두 선수와 연봉 재계약에서 각각 120만 달러(린드블럼), 78만 달러(아두치)의 고액 지출을 감행했다. 그러나 11일까지 린드블럼은 13경기(77이닝)에서 방어율이 6.08(5승6패 58탈삼진)에 달한다. 아두치는 55경기에서 타율 0.275 7홈런 37타점의 성적이다. 볼넷이 17개인데 삼진은 51개에 달한다.

지난해 린드블럼은 32경기(210이닝)에서 13승11패 방어율 3.56 180탈삼진의 성적을 올렸다. 아두치도 롯데 사상 첫 단일시즌 20홈런(28홈런)-20도루(24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였다. 타율 0.314에 106타점 105득점을 기록했다.

이런 실적이 있다보니까 롯데의 신뢰는 높을 수밖에 없다. 교체 얘기는 어불성설이다. 11일 두산전에 앞서 만난 롯데 관계자는 “외국인선수 교체는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 조원우 감독도 11일 “아두치는 ‘몸이 회복될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는데 이제부터 정상 가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일 두산전에서 4.1이닝 8실점으로 실망감을 안긴 린드블럼에 대해서도 “공이 높을 뿐이지 구위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린드블럼의 포심 패스트볼 구속 자체가 저하된 것이 아니라 언제든 반등은 가능하다는 시선이다.

지난해 롯데 투수코치로서 린드블럼을 도왔던 염종석 SPOTV 해설위원은 “기술적인 문제는 현재 코치진이 잘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다만 밖에서 볼 때 린드블럼이 자기 공에 대한 자신감이 너무 지나친 감이 있다. 유인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은 점이 비친다. KBO리그 2년차인 린드블럼을 상대팀이 분석하고 나온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잠실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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