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kt’ 탈꼴찌 3연전…수원이 뜨겁다

입력 2016-06-14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화 김성근 감독-kt 조범현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8위에 1게임차…7위에 2게임차
중위권 도약, 물러설 수 없는 대결


탈꼴찌 싸움이 뜨거워진다. 공동 9위 한화와 kt가 14∼16일 3연전을 펼친다.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이 3연전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화는 5월25일부터 따지면 최근 16경기에서 13승3패를 기록하는 놀라운 행보를 보이면서 시즌 24승34패1무로 kt(24승34패2무)와 공동 9위가 됐다. 한화로선 4월7일 단독 10위로 떨어진 뒤 무려 68일 만에 지긋지긋한 10위 자리를 벗어났다. kt는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중위권 싸움에 뛰어들었으나 국내 선수는 물론 외국인 선수들까지 줄줄이 다치면서 5월17일 9위로 내려앉은 뒤 한번도 순위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양 팀은 공동 꼴찌다. 그러나 순위보다는 게임차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위로 쳐다보면 8위 KIA에 1게임차, 7위 SK에 2게임차, 6위 롯데에 2.5게임차에 불과하다. 심지어 5위 삼성에도 3게임차다. 이번 3연전은 중위권에 한발 다가서느냐, 단독 10위로 떨어지느냐의 갈림길이다.

양 팀에 흐르는 미묘한 감정도 이번 3연전을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월에 kt는 한번도 안 만난다”며 경기일정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kt가 기분 좋을 리 없다. kt의 한 관계자는 “한화의 4월 일정에 두산이나 NC가 없었더라도 같은 말을 했겠느냐. kt가 그렇게 만만한가”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일까. kt는 지난해와 올해 유독 한화를 괴롭히고 있다. kt는 지난해 한화와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희미해가던 한화의 5강 희망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상대전적을 보면 kt는 지난해 한화전 7승9패를 기록하더니 올해는 4승1패1무로 압도하고 있다. 올 시즌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있다. 창단 후 2년간 상대전적을 따져도 kt는 한화에 11승10패1무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한화가 kt마저 잡고 중위권 도약을 꿈꿀 수 있을까. 아니면 kt가 또 다시 한화를 괴롭힐까. 3연전 첫 머리인 14일 선발투수로 한화는 장민재, kt는 장시환 카드를 뽑아들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