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극장골’…전북, 1위 수성

입력 2016-06-16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전북현대 이종호. 스포츠동아DB

이적생 이종호가 ‘극장골’로 전북현대의 선두 질주에 앞장섰다. 전북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4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13라운드 성남FC전에서 2-2로 비기는 등 최근 2경기에서 잇달아 무승부에 그쳤던 전북은 모처럼 짜릿한 승리를 챙기며 8승6무의 개막 14경기 무패행진 속에 가장 먼저 승점 30점 고지에 올랐다.

이동국을 최전방에 두고 루이스-레오나르도-로페즈 등 용병 3총사를 모두 선발로 내세운 전북은 쓰리백을 들고 나온 수원의 수비를 뚫는 데 적잖이 애를 먹었다. 그러나 상대 수비의 균열 덕분에 선제골의 행운을 맛봤다. 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루이스가 중앙으로 뛰어들던 이동국을 보고 땅볼 크로스를 했고, 수원 수비수 민상기가 이를 걷어낸다는 것이 그대로 골문으로 향했다. 전북은 후반 34분 수원 염기훈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3연속 무승부 속에 1위 자리를 FC서울에 내줄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결정적 순간 이종호가 번뜩였다. 이동국 대신 후반 교체투입된 이종호는 종료 직전인 후반 49분 문전혼전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다 전북으로 이적한 이종호는 4개월 만에 새 팀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2위 서울(9승2무3패·승점 29)은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데얀의 2골 활약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두고 전북과의 격차를 유지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수원FC를 2-0으로 꺾고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인천은 수원FC와 2승5무7패(승점11)로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11위로 올라섰다. 전남(2승6무6패·승점 12)도 울산현대를 3-1로 잡고 10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성남을 3-1로 눌렀고, 상주상무는 상승세의 제주 유나이티드를 4-0으로 격파했다. 한편 이날 6경기에선 모두 4개의 자책골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전주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상암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