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난민 캠페인 “누구나 안전한 삶 누릴 권리 있어”

입력 2016-06-16 1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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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티스트컴퍼니·UNHCR/Jordi Matas


정우성 난민 캠페인 “누구나 안전한 삶 누릴 권리 있어”

유엔난민기구(UNHCR)는 16일 전 세계가 ‘#난민과함께 #WithRefugees’ 하기를 촉구하는 서명 캠페인을 시작한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및 배우 정우성 등 60명이 넘는 국내외 유명인들은 “우리는 #난민과함께 할 것 입니다. 우리와 함께 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각국 정부가 집을 잃은 난민들을 위한 결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하기 위해 시작되었으며, 분쟁과 박해로 급증한 난민과 반난민정서 및 난민신청에 대한 제약 등의 어려움 속에서 대중이 난민들을 지지하여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캠페인의 결과는 오는 9월 예정된 예정된 난민과 이주민에 대한 유엔 고위급회의에 앞서 공개될 예정이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각국 정부가 모든 난민 아동에게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고, 모든 난민 가족에게 안전한 거처가 마련되고, 모든 난민이 일을 하거나 기술을 배워 그들의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에 서명하게 된다.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케이트 블란쳇은 요르단 자타리 난민촌에서 “우리는 이미 수백만의 무고한 가족을 집 밖으로 내몰았으며, 안전을 갈구하던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적인 난민 위기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궁극적인 해결책은 정치적인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평화와 안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해결책을 기다리며 우리는,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로서, 우리의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또한 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모든 국가가 책임을 분담하여 난민을 보호하고 이들에게 삶의 거처와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주도록 촉구해야만 합니다. 모두 함께 선다면, 우리의 목소리는 전달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인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와 난민 출신 모델 알렉 웩,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데스몬드 투투 주교, 바지라메디 등 종교지도자,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치웨텔 에지오포, 마고 로비, 벤 스틸러, 데임 헬렌 미렌, 가수 후아네스, 미카, 마할 자인 그리고 바바 말 등이 캠페인에 동참했으며, 대한민국 대표로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인 정우성이 함께 했다.

영상에서 정우성은 “전쟁은 매일 수많은 가족의 집을 앗아갑니다. (난민은) 모든 것을 버리고 도망쳐야 합니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만은 간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난민에게 안전한 삶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국 정부가 연대하여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함께 해야합니다”라고 말했다.

할레드 호세이니는 “난민은 어머니, 아버지, 여동생, 형, 아이들이며 우리와 마찬가지로 꿈과 열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삶은 다만, 운명의 장난으로 유례가 없는 난민 위기에 묶어버렸을 뿐입니다. 우리는 난민의 편에 서서 지도자들이 이 위기에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공동의 책임을 지도록 촉구해야 합니다. 우리는 함께 인류애와 연민이 두려움과 편협을 이겨내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내전과 박해를 피해 집을 떠나야하는 사람의 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치에 달한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 필리포 그란디는 유엔난민기구가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캠페인을 시작한 배경에 대해 “우리는 깊어가는 분쟁과 혼돈의 시대를 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례없이 많은 사람이 집을 떠나있습니다. 이는 모두에게 영향을 끼치는 우리 모두의 일이며, 이해와 연민, 그리고 머리를 함께 맞대고 난민의 어려움에 대한 진정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정치적 의지를 필요로 합니다. (난민 문제는) 우리 시대를 정의하는 도전과제가 됐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2015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새로이 집을 잃어 이미 존재하는 난민과 국내실향민의 수에 무게를 더했습니다. 놀랍게도 이로 인한 가장 큰 여파는 개발도상국들에 미쳤으나, 유럽 또한 수백, 수천 명의 사람들이 안전과 피난처를 찾아 지중해를 건너는 놀라운 장면을 목도했습니다. 수천 명이 사람은 중도에 목숨을 잃었습니다”라며 “이와 동시에, 대중과 지역사회가 난민들에게 자신들의 집을 개방하고 마음을 열어보이는 놀라운 공감과 연대감을 보여주었으며, 이미 대규모의 난민을 수용하고 있으면서도 새로이 도착하는 난민을 기꺼이 환영하는 국가들도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난민과함께 #WithRefugees’ 서명캠페인은 난민을 환영하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 전 세계가 난민과 함께 한다는 것을 보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란디 고등판무관의 말처럼 이번 캠페인은 최대한 많은 사람을 동원해 난민을 지지하는 최대 규모의 서명운동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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