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이아 “복귀계획 없이 ‘프듀101’ 출연…많이 걱정했다”

입력 2016-06-17 1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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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 사진|MBK엔터테인먼트

신인급 걸그룹 중 현재 가장 격변의 시기를 보내고 그룹을 꼽자면 단연 다이아(DIA, 유니스·희현·제니·채연·은진·예빈·은채)다.

굳이 숨길 것도 없이 다이아의 컴백과정에 잡음이 있었던 것은 잘 알려진 일이고, 그 사이 그룹 내부적으로도 원년멤버 승희가 탈퇴하고 새 멤버 은채가 합류하는 변화도 있었다.

반면 기쁜 일도 있었다. 컴백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그 길에서'가 데뷔 이래 자체 최고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그 덕분에 다이아는 윙카 공연 공약을 지킬 수 있게 됐고 현재 팬들 앞에 설 날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짧은 시간동안 천국과 지옥을 맛본 탓일까. 14일 진행된 다이아의 컴백 쇼케이스에서 정채연은 눈물을 터트렸고, 기희현마저도 복받치는 울음을 참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당시 쇼케이스에서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밝힌 다이아이고 눈물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여전히 다이아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이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동아닷컴은 직접 이들을 찾아가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먼저 쇼케이스 당시의 눈물에 대해 정채연은 "걱정했었다. (다이아가)다 같이 다시 설 수 있을까 걱정했다"라고 또 한 가지의 이유를 털어놓았다.

이어 예빈은 "채연이랑 희현 언니가 열심히 했던 걸 다 알고 있고, 그런 모습이 (머리 속에)지나가면서 그런 거 같다"라고 말했다. 유니스는 "우리끼리 애착이 크다보니까 (아이오아이가)되면 된다고 울고, 안되면 안된다고 울고 그랬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다이아 정채연, 사진|동아닷컴 DB


눈물을 터트린 정채연과 반대로 기희현은 쇼케이스당시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었지만 감정을 억누르고 끝까지 눈물은 보이지 않았다. 이에 기희현은 "채연이가 우니까 울컥하는게 있었는데, 내가 원래 잘 안 운다"라며 "원래 채연이와 내가 성격도 정반대고, 옷입는 스타일도 완전 다르다"라고 웃었다.

또 기희현은 "사실 다이아 멤버들에게 미안했었다. 쇼케이스에서 우리가 울었던 게 ('프로듀스101'에 나갈 때)다시 다이아로 돌아올 수 있을 지 없을 지 정해지지 않았었다. 그게 너무 어렵고 걱정돼서 쇼케이스에서 다시 무대에 서니까 기뻤던 거 같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마음고생을 한 사람들은 기희현과 정채연만이 아니었다.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간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다이아의 멤버들도 마음을 졸이던 것은 마찬가지다.

은진은 "우리를 위해 또 고생해주니까, 회사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힘든 것도 내색 안하려고 하는 게..."라며 말끝을 흐렸다. 유니스도 "프로그램을 처음 보면서 눈물이 났다. 데뷔를 한 친구들인데 나가서 또 평가를 받는 게 부담이 클 거 같았다. 그런 생각이 들다보니 눈물이 계속 나더라. 그래도 정말 잘해주고 또 돌아와서 고맙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런데 정작 기희현은 의연했다. 희현은 "내색하는 것도 웃긴일이라고 생각한다. 멤버들한테 나가서 힘들다고 내색하는 것도 미안한 일이지 않나. 오히려 다이아에 다시 합류하는 게 결정됐을때 멤버들이 많이 이해를 해줘 고마웠다. 멤버들에게 미안한 게 많은데 이해해 주더라"라고 오히려 멤버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꺼냈다.

다이아 기희현, 사진|동아닷컴 DB


물론 다이아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이를 수용하고 이해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대중들의 몫이다. 하지만 정채연과 기희현, 또 다이아의 멤버들이 흘린 땀과 눈물은 모두 '진짜'라는 사실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다이아는 더 열심히 자신들이 할 일을 해나갈 계획이다. 당장 이번 활동부터 다이아는 단순히 음악방송에 출연하는 것 외에도 윙카공연과 팬미팅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기희현은 "그렇게 순위가 높을지 모르고 공약을 걸었는데 달성을 했다"라며 웃었다. 또 현재도 매시간마다 성적을 확인하고 있다는 유니스는 "한 시간마다 확인하고 멤버들한테 알려준다. 방송활동을 시작하면 오를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아직 차트 아웃 안됐다(이날 인터뷰는 16일 오후 진행됐다)"라고 지금의 상황을 즐겼다.

이어 기희현은 "(게릴라 공연으로)기쁘게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 지역은 정했는데 아직 세부적인 시간은 안 정했다. 또 팬미팅도 준비하고 있고, 재밌는 일이 많을 거 같다. 기대 많이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프로듀스101'과 아이오아이의 여파로 다이아의 이번 컴백활동은 기희현과 정채연에게 집중되고 있지만, 이들외에도 다이아는 승희가 팀을 탈퇴하고 새롭게 은채가 합류하는 변화가 있었다.

다이아 은채, 사진|동아닷컴 DB


이에 은채는 "나는 일단 늦게 합류를 해서 언니들에게 피해가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이다. 다이아라는 팀에 내가 합류해서 더 나아지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언니들하고 열심히하고 있으니 예쁘게 봐달라"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어 유니스는 "우리가 아직 신인인데 멤버 변화가 컸다. 그래서 처음에는 좀 힘들었는데 은채가 와서 잘하고 있다. 은채가 연습생 생활을 오래해서 알고 지내고 있었고, 은채도 원래 있던 사람처럼 있어서 큰 무리가 없던 거 같다. 우리가 상황에 맞게 잘 적응을 하나 보다"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더불어 유니스는 "이번 앨범이 안 되면 우리는 다음 기회가 없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다. 다행히 반응이 좋은 거 같아서 기쁘기도 하고 더 열심히 하고 있다"며 "팬 여러분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사랑한다"라고 자신들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다이아, 사진|동아닷컴 DB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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