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PK실축…포르투갈 조3위 굴욕

입력 2016-06-20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포르투갈 대표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2016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29·FC바르셀로나)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과 달리 2016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에 나선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는 또 한 번 ‘대표팀 징크스’에 울고 있다. 세계축구계의 대표적 두 ‘왕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포르투갈은 1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오스트리아와 득점 없이 비겼다. 아이슬란드와의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던 포르투갈은 또다시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포르투갈은 똑같이 승점 2를 마크 중인 아이슬란드에 다득점에서 뒤져 3위로 밀려났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자랑하지만 유독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호날두는 다시 고개를 숙였다. 무려 10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한 번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고, 페널티킥(PK)까지 실축하는 불운을 맛봤다. 후반 34분 오스트리아 수비의 반칙으로 PK를 얻어낸 호날두는 직접 키커로 나섰지만, 왼쪽 골대를 맞히고 말았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포르투갈에 비긴 오스트리아 선수들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마치 승리한 듯 기뻐했다. 반면 호날두를 비롯한 포르투갈 선수들은 낙담한 표정을 지었다.



같은 조의 헝가리와 아이슬란드는 마르세유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아이슬란드는 전반 40분 질피 시구르드손(스완지티시)의 PK로 선제골을 얻었지만, 후반 43분 비르키르 세바르손(하마비)의 자책골로 유로대회 사상 첫 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헝가리는 1승1무, 승점 4로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아이슬란드-오스트리아, 헝가리-포르투갈의 F조 최종 3차전은 23일 오전 1시 일제히 펼쳐진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