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주효상 키우기’ 프로젝트

입력 2016-06-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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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주효상. 스포츠동아DB

박동원 컴백에 1군 엔트리서 빠지지만
동행 훈련 지시…“보고 배우라” 기대


“선수는 기회를 주면 큰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19일 청주 한화전에 앞서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주전 안방마님 박동원(26)이 21일 1군 엔트리에 들어온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신인 포수 주효상(19·사진)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동원은 오른 발목 통증으로 1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염 감독은 멀리 보고 한 템포 쉬어가도록 배려했다. 박동원은 이제 넥센 전력에서 대체불가 선수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포수로서 점점 기량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특히 도루저지율이 무려 0.480(도루시도 50회 중 도루저지 24회)에 달한다.

그러나 넥센은 박동원이 없는 동안 이날까지 9경기에서 6승3패를 기록했다. 그 사이 백업포수 김재현(23)이 주전포수로 나서고, 신인 주효상이 1군 엔트리에 올라와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동원의 공백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염 감독은 이에 대해 “누군가가 빠지면 또 다른 누군가가 해주게 돼 있다”며 “박동원이 없어도 우리 페이스대로 게임을 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일단 21일 박동원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되면 주효상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다. 그러나 염 감독은 “주효상은 잘 키우면 괜찮을 것 같다. 우선 영리하다. 방망이(타격)도 괜찮고 펀치력도 있다. 어깨도 중상은 된다. 아직 풋워크 훈련을 더해야하고 웨이트트레이닝 등으로 몸도 키워야하지만 발전 가능성이 있다. 개인적으로 박동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주효상은 올해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뽑은 유망주다. 10일 박동원이 빠지면서 처음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제 3경기에 출장했을 뿐이지만 6타수 2안타(타율 0.333)에 1타점을 올리면서 무난하게 1군 데뷔를 했다. 염 감독은 “주효상은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에도 3일 동안은 1군에서 훈련하고, 3일 동안은 2군에 가서 경기를 뛸 것이다. 일주일에 3일간 1군과 훈련하고 1군경기를 보는 것도 공부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왜 ‘주효상 키우기’에 나서는 것일까. 염 감독은 “올 시즌 후 김재현이 군입대하는데, 주효상 기량이 빨리 올라와 박동원 뒤에 붙어있어야 박동원이 긴장을 한다”며 웃었다.

청주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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