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대표질병 자궁근종…하이푸로 수술없이 치료

입력 2016-06-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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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과 후유증 없이 자궁근종을 손쉽게 치료할 수 있는 시술 하이푸. 개복이나 절개 없이 60∼80도의 낮은 열을 이용해 자궁의 종양세포를 변형시키는 방식이다.

가임기 여성의 20%, 중년여성의 절반이 앓고 있는 병이 자궁근종이다. 최근 출산율이 낮아지고 폐경 연령이 늦어지면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자궁근종을 치료하기 위해 자궁적출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지만 이는 상실감, 두통, 노화, 우울증 등 각종 부작용 및 후유증을 동반하는 만큼 최후의 치료수단이 되어야 한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에 생기는 양성종양이다. 쉽게 말해 자궁에 혹이 생긴 것이다. 자궁근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증상을 인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대부분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스트레스나 신경과민에 의한 증상이나 기타 이유에 따른 증상들과 비슷해 대다수의 여성들이 오랜 기간 자궁근종을 방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병이 걸리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갑작스럽게 증가하는 생리 량이다. 이 증상이 계속될 경우 출혈이 많아져 빈혈이 동반되는 위험이 생길 수 있다. 신체의 이상 증세를 느끼는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강남베드로병원 하이푸센터 길기현 원장은 “간혹 환자들 가운데 자궁근종에 수술 치료가 당연하다고 여겨 치료를 망설이는 환자들이 많다. 그러나 자궁근종에 수술치료를 시행하는 경우 환자의 신체적 부담이 크다. 더욱이 수술 뒤 해부학적 변형과 호르몬변화 등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근종 즉, 종양세포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45도 이상의 열이 가해지면 세포의 변형이 발생한다. 최근 이러한 특징을 이용, 60∼80도의 열로 종양을 괴사시키는 치료방법 ‘하이푸’가 주목받고 있다. 하이푸(HIFU) 시술은 개복이나 절개가 일체 필요하지 않다. 이를 통해 자궁근종을 치료할 경우 자궁을 최대한 보존하며 치료할 수 있어 환자들의 호응이 크다.

물론 하이푸에도 어느 정도 한계는 존재한다. 저온에 장시간 노출되어 발생할 수도 있는 심혈관계 부작용이나 장시간 마취에 따른 문제점은 있다. 강남베드로병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독일 국가지정시험기관(NCB)에서 최종 인증된 장비, 5세대 프로하이푸를 도입해 이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3200 회 이상의 임상경험과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스파크테크닉과 오븐 이펙트를 적용한 시술로 하이푸보다 한 단계 더 진보된 기술이 적용된다. 주변 부위까지도 쉽고 빠르게 치료할 수 있으며, 이전에는 치료되지 않고 남아있던 부위의 치료도 가능하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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