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려 끼쳐 죄송” 고개 숙인 박유천

입력 2016-07-0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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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을 하고 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Edonga.com

경찰 출석…“성실히 조사 받겠다”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가수 겸 연기자 박유천(사진)이 피의자 신분으로 6월30일 경찰에 출석했다. 10일 처음으로 고소당한 지 20일 만이다.

박유천은 이날 오후 6시27분께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셔츠와 바지 차림의 박유천은 굳은 표정으로 미리 대기하고 있던 100여명의 취재진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박유천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서울 강남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상황에서 ‘근무지 이탈이 될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해’ 출석 시간 연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박유천에 대한 고소 내용과 관련해 성폭행 여부와 합의 시도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또 박유천의 DNA를 채취해 첫 번째 고소인이 증거로 제출한 속옷에서 검출된 DNA와 대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익근무요원임을 고려해 밤늦게까지 조사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DNA 채취를 거부하거나 조사 시간이 길어져도 괜찮다고 할 때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유천은 6월10일부터 6월17일까지 성폭행 혐의로 네 명의 여성에게 잇따라 고소당했다. 20대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인 여성들은 박유천으로부터 서울 강남 유흥주점과 그의 집 등에서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유천은 첫 번째 고소 여성 등을 무고 및 공갈 혐의 등으로 맞고소했다. 경찰은 박유천의 고소와 관련해서는 추후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한편 박유천은 소속그룹 JYJ의 자문을 맡아 온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와 경찰대학 출신의 법무법인 민 소속 이권우 변호사를 선임해 사건 대응에 나섰다.

이경후 기자 thisc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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