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뷰티풀마인드’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입력 2016-07-07 1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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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유형의 사람입니까? KBS2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극본 김태희, 연출 모완일, 이재훈)가 다양한 인간군상 캐릭터들로 호평받고 있다.

주인공 이영오(장혁)는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라는 특수함을 지닌 캐릭터다. 이 때문에 그는 상대방의 바디 시그널을 통해 감정을 읽고 흉내내며 보통사람인 척 살아왔다. 이영오가 타인의 감정을 인지하는 방법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색적인 묘미와 더불어 감정에 대한 새로운 고찰을 하게 해준다.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경찰 계진성(박소담), 의롭고 따뜻한 의사 현석주(윤현민), 비정한 부성애를 지닌 이건명(허준호), 양날의 검같은 정치 9단 채순호(이재룡) 등 ‘뷰티풀 마인드’를 구성하는 모든 캐릭터들은 저마다의 뚜렷한 특색과 매력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이 캐릭터들이 더욱 조화롭고 긴밀하게 얽힐 수 있는 이유는 드라마를 이루는 큰 사건 속에서 돋보이는 치밀한 심리 묘사다. 예를 들어 이영오는 병리학과 교수 심은하(박은혜)의 방에 꾸며진 상패들,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려한 치장을 보고 그녀가 과시형 인간임을 간파했다. 이에 그녀의 심리를 이용하여 자신이 원하던 연구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뷰티풀 마인드’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 역시 캐릭터들이 지닌 심리 변화와 성장이다. 평범하거나 혹은 특별한 캐릭터들이 한 데 모여 발휘되는 시너지는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공감대와 몰입도를 선사한다. ‘뷰티풀 마인드’는 눈을 뗄 수 없는 사건 전개 속에서도 각 인물들이 느끼고 생각하는 감정들을 유려하게 녹여낸다는 분석이다.

다양한 인간군상의 캐릭터들의 활약으로 더욱 쫄깃한 '뷰티풀 마인드'는 오는 11일 밤 10시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뷰티풀마인드'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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