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화두 던진 장르물 ‘원티드’, ‘갓티드’로 거듭나다

입력 2016-07-08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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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 던진 장르물 ‘원티드’, ‘갓티드’로 거듭나다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극본 한지완 연출 박용순)가 장르물의 궤도를 되찾아가며 ‘갓티드’로서 주목받고 있다.

‘원티드’는 톱여배우 아들의 납치 이후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범인의 충격적 메시지’, ‘생방송 리얼리티 쇼’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풀어내고 있다. 유괴, 납치, 가정폭력, 학대, 살인 등 생경한 이야기들을 과감하게 다뤘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화제작’ 혹은 ‘문제작’이라고 불리고 있다.

또 촘촘한 구성, 반전과 충격을 선사하는 이야기 구조 등이 장르물의 색깔을 지닌 스릴러 드라마임을 증명하고 있다. 스토리에 맞춰 사건의 용의자를 암시, 시청자로 하여금 범인을 찾아내고자 하는 추리 본능을 자극한다는 점이 그렇다.

그러나 기존의 장르물과의 차이점도 존재한다. 사회적인 화두를 던진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이 애써 외면했던 문제들을 극으로 끌어들였다. 3회의 가정폭력 및 학대 이야기, 4회의 불법 임상실험 등은 물론 회를 거듭할수록 자극적인 것을 쫓는 미디어의 어두운 면을 냉소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의미 있는 극본을 시작으로, 쫄깃한 긴장감을 부여하는 묵직하고도 극적 분위기,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되어 작품의 색깔을 뚜렷하게 만드는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원티드’의 장점이다. 이런 작품의 ‘힘’이 입소문을 타며 장르물 본연의 궤도 올라서고 있다.

앞으로 허점 없는 스토리와 완성도 높은 연출, 구멍 없는 연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진짜 범인 찾기와 그 숨은 진실은 이제부터다. 방송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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