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마인드’의 부진…KBS월화극은 다시 터널속으로?

입력 2016-07-09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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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 주역들. 동아닷컴DB

‘뷰티풀 마인드’가 계속해서 낮은 시청률을 보이면서 KBS 월화드라마 또 다시 ‘부진의 터널’ 속으로 빠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뷰티풀 마인드’는 좀처럼 시청자의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 4일 방송된 5회 분이 3.5%(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4%대마저 붕괴됐다. 이로 인해 3월 ‘무림학교’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KBS 월화드라마는 올봄, 오랜만에 따뜻한 기운을 누렸다. 3월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동시간대 경쟁에서 줄곧 우위를 선점하며 최종회를 17.3%의 시청률로 화려하게 마지막을 장식했다. 게다가 곧바로 이어진 4부작 ‘백희가 돌아왔다’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선전했고, KBS월화극은 이제 부진의 터널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었다.

이로 인해 여름에도 ‘꽃길’이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그러나 ‘뷰티풀 마인드’는 동시간대 경쟁작 SBS ‘닥터스’의 기세에 눌려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제작진이 겹치기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박소담을 끝까지 출연시키려했던 ‘확신’에 시청자가 응답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반면 ‘닥터스’는 매회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저조한 성적은 자연스럽게 지난해 11월 2.2%의 최저 시청률의 기록을 남긴 ‘발칙하게 고고’와 올해 3월 저조한 시청률 등의 이유로 조기 종영한 ‘무림학교’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뷰티풀 마인드’가 떠나더라도 앞으로 KBS의 상황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후속작 ‘구르미 그린 달빛’가 방송되고 2주 후면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방송된다. 로맨스 사극 장르의 공통점과 더불어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 김유정은 ‘달의 연인’의 아이유 백현(엑소) 서현(소녀시대)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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