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공심이’ 민아, 이쯤되면 ‘믿고 보는 사랑꾼’입니다

입력 2016-07-10 1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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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공심이’ 민아, 이쯤되면 ‘믿고 보는 사랑꾼’입니다

이쯤 되면 믿고 보는 사랑스러움이다. 민아의 이야기다.

9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는 공심(민아)의 러블리함으로 가득한 한 회였다. 공심을 보려고 일부러 화난 척 옥탑방에 찾아온 남회장(정혜선)에게 야무지고 귀여운 ‘아부’를 선보였고, 돌려 말하지 않는 직진 화법으로 안단태(남궁민)와의 로맨스에 설렘 모터를 달았기 때문.

퇴근 하던 중 단태에게 난감한 부탁을 받게 된 공심. 스케줄을 꼬이게 만든 단태를 잡으러 남회장이 옥탑방으로 오고 있으니, 화 좀 풀어드리면서 대화 좀 하고 있어 달라는 것. 물론 손자 단태가 좋아하는 여자가 궁금했던 남회장의 귀여운 시나리오였지만, 이를 알지 못하는 공심은 근심 가득 옥탑방으로 뛰어 올라갔다.

단태를 위해 남회장의 화를 풀어보겠다는 일념으로, 공심은 귀여운 아부를 시작했다. 뜬금없는 신상정보 질문에도 성실히 답했고, 단태를 흉보는 말에 일단 맞장구를 치면서도 칭찬으로 마무리하는 센스로 남회장에게 흐뭇한 미소를 선사했다. 손맛을 발휘해 식사를 대접하고 안마까지 해드리며 예민한 남회장을 단잠에 들게 했다.

남회장이 단태의 할머니라는 사실은 짐작도 못 한 채 점수를 톡톡히 따낸 공심. 무엇보다 자세한 설명 없이 “석대표(준수) 회사 그만두면 안 되겠어요?”라는 단태의 급작스러운 말에 서운했을 법한데도, “저 안단태씨만 바라봐요. 다른 사람 눈에 들어오지 않아요”라는 직진 멘트로 로맨스를 이어가는 공심은 제대로 야무지고 사랑스러웠다. 극 초반, 고개를 푹 숙이고 길을 걷던 공심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단태의 연속 뽀뽀가 부족해 보일 정도로 사랑스러운 공심. 종영까지 3회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아쉬워지는 이유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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