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BS ‘신의 목소리’, 방송 4개월 만에 폐지

입력 2016-07-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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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음악프로그램 ‘신의 목소리’. 사진제공|SBS

SBS ‘보컬 전쟁:신의 목소리’가 방송 4개월 만에 폐지될 예정이다.

‘보컬 전쟁:신의 목소리’(신의 목소리)는 14일 마지막 녹화에 나선다. 이날 녹화 분량에 따라 27일이나 8월3일 본 방송이 마지막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달 30일 마지막 녹화를 진행키로 했지만, 프로그램 사정상 1회를 더 녹화하기로 했다. 후속 프로그램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한 방송 관계자는 “SBS 예능프로그램이 전체적으로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하고 “소요 제작비 대비 수익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예상보다 화제성도 떨어져 내부적으로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비슷한 음악 예능프로그램이 경쟁 방송사에도 많아 현재 포화상태”라면서 “SBS만 해도 ‘신의 목소리’와 ‘판타스틱 듀오’ 등 2개가 있어 평일 밤 방송 중인 ‘신의 목소리’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의 목소리’는 윤도현, 김조한, 박정현, 거미 등 가창력을 가진 가수들과 그들에게 도전장을 낸 아마추어 가수들의 대결 프로그램. 설 특집 파일럿으로 방송돼 호평을 받아 3월30일부터 정규 편성됐다.

하지만 편성 당시 ‘판타스틱 듀오’ 등 비슷한 음악 예능프로그램이 한 방송사에서 2편이나 방송되면서 ‘전파낭비 아니냐’는 일부 지적을 받기도 했다. 방송 이후 한달이나 늦게 시작한 ‘판타스틱 듀오’보다 화제성과 시청률 면에서도 모두 낮은 평가를 받아 왔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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