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 외인 투수 합류 전에 또다시 교체카드 승부

입력 2016-07-11 14: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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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조쉬 로위(32). 사진제공|kt위즈

kt 코칭스태프는 교체 외국인 투수 조쉬 로위(32)가 아직 입국하기 전이지만 추가 외국인 선수 교체검토를 구단에 요청했다.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kt 조범현 감독은 지난해 말 올 시즌을 준비하며 이미 KBO리그에서 검증이 끝난 강타자 댄 블랙을 포기하고 외국인 투수 3명을 모두 선발 투수로 뽑았다. “외국인 투수들이 긴 이닝을 책임져줘야 투수 유망주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확고한 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kt는 올 시즌 신생팀 외국인 선수 엔트리 추가 혜택을 실질적으로 누리지 못했다. 요한 피노(34.2이닝 2승2패 방어율 7.79)와 슈가 레이 마리몬(62이닝 6승4패 방어율 5.23)이 번갈아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고, 트래비스 밴와트(76.1이닝 4승9패 방어율 4.95)도 외국인 투수에게 기대하는 압도적인 모습이 없었다.

결국 kt는 마리몬과 작별하며 멕시코리그에서 로위를 데려왔지만 여전히 외국인 선발진은 불안하다. 특히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피노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커지고 있다. 피노는 10일 SK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8안타 3실점을 했는데 SK 타자들 상당수가 피노의 패스트볼과 변화구 타이밍을 완전히 구분해 공략했다. kt 코칭스태프에서는 ‘투구 습관이 완전히 분석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KBO리그 타자의 정교한 타격과 섬세한 분석을 좀처럼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조 감독은 “로위는 직접 봐야 한다. 적응해서 좋은 공을 던지기를 바라고 있지만 계산이 안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추가로 외국인 투수 교체를 요청했다. 마지막 카드다. 그러나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없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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