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예원×이정진×김태훈 영화 ‘트릭’ 관람 포인트 공개

입력 2016-07-1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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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릭’의 관람포인트가 공개됐다.

첫번째는 ‘트릭’을 통해 방송가의 이면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불거진 오디션 프로그램의 점수 조작과 악마의 편집 논란의 찬반 여론부터 시작해 휴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출연자 조작 논란, 먹거리 고발에 대한 뜨거운 논쟁, 그리고 영화 속에도 등장하는 쓰레기 만두 파동 등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일수록 이 같은 방송가 조작 논란을 피해갈 수 없었다.

‘트릭’은 그 동안 방송가에 쉬쉬하며 떠돌던 휴먼 다큐멘터리를 둘러싼 어두운 이면을 파헤침과 동시에 “한 방이 필요합니다. 대한민국 전 시청자들을 움직일 수 있는”과 같은 대사로, 시청률을 위해 리얼리티는 안중에도 없는 방송국의 충격적인 실체를 고발한다. 뿐만 아니라 시청률 욕심에 사로잡혀 폭행 사주, 살인 교사, 불법 도청, 도촬 등 어떤 악행도 서슴지 않는 PD ‘석진’(이정진)의 끝을 모르는 악행은 충격적인 동시에 현 사회를 돌아보게 한다.

더불어 충무로에서 캐릭터 소화력과 연기력을 모두 인정 받은 세 배우는 각각 시청률에 미친 PD – 방송에 중독된 여자 – 전국민이 지켜보는 시한부 환자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신사적인 이미지의 이정진은 시청률이라는 목적을 이루려는 광기에 사로잡힌 냉혈하고 비열한 PD ‘석진’으로 분해 새로운 악역 캐릭터를 선보인다. <날,보러와요>,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로 믿고 보는 흥행 보증수표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한 강예원은 방송에 중독되며 변해가는 순애보 아내 ‘영애’의 양면적 캐릭터를 연기, 팔색조 같은 매력을 보여준다. 지독한 악역부터 로맨틱한 남자까지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해 온 김태훈은 시한부 환자 ‘도준’의 불안정하고 예민한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하며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의 입지를 굳힌다.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낸 세 배우의 연기 앙상블은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또 하나의 요소로 ‘트릭’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시청률이 올라갈수록 더욱 과감해지는 조작의 수법과, 방송의 인기에 따라 변해가는 인물들의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다. 또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예측할 수 없어 손에 땀을 쥐고 보게 만드는 진실 게임의 전말과 속 시원한 반전의 통쾌함은 이미 관람한 관객들 사이에서 뜨거운 호평을 낳고 있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불사하는 이기주의와 성과주의가 만연한 사회를 풍자한 날카로운 메시지에도 극찬이 이어져 더욱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한편, 휴먼 다큐 PD ‘석진’과 도준의 아내 ‘영애’가 명예와 돈을 위해 시한부 환자 ‘도준’을 놓고 은밀한 거래를 하는 대국민 시청률 조작 프로젝트 ‘트릭’은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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