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2시’ 자두 “강두와 최근 다시 연락”

입력 2016-07-22 1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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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자두가 tbs FM ‘배기성의 힘내라 2시’에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자두는 21일 방송에서 대표곡 ‘김밥’과 ‘대화가 필요해’를 라이브로 열창하고, 행복한 결혼 생활과 근황을 이야기 했다.

이날 배기성은 자두의 노래 ‘김밥’을 라이브로 들은 후 “남편에게도 김밥을 잘 말아주느냐”고 물었다. 이에 자두는 “‘김밥’이라는 노래를 발표한지 13년이 됐는데, 여전히 김밥을 잘 말지 못한다. 노력도 많이 했는데 김밥이 자꾸만 주먹밥처럼 커지더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다행히 남편은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빵에 맛있는 버터만 발라줘도 잘 먹는다. 그런데 얼마 전에 김치찌개를 끓여줬는데, 남편이 맛을 보더니 ‘허니, 김치찌개는 김치랑 물만 있으면 맛있지 않아? 미안한데 너의 김치찌개는 못 먹겠어’라고 했다. 아무래도 요리에는 소질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주부 생활보다는) 앨범 만들고 가수로 활동하면서 돈이나 벌까 한다”고 덧붙여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어서 “남편과 어떻게 만나서 결혼까지 했느냐”는 배기성의 질문에 자두는 “처음에는 외국에서 온 목사님이 자꾸만 말을 걸어서 피해 다녔다. 남편이 한국말도 잘 못해서 말조차 통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느낌이 딱 왔고, 결혼까지 하게 됐다. 거기다 시부모님이 한국어하는 며느리를 얻고 싶어 하셨다. 그래서 나를 굉장히 반겨주셨다. 지금도 미국에 계신 시어머니랑 인터넷 전화로 3시간씩 수다를 떤다”고 대답하며 러브스토리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공개했다.

자두는 과거 일명 ‘엽기 가수’라는 콘셉트로 데뷔해 큰 인기를 얻었다. 그 시절의 이야기를 하던 자두는 “남편이 내 과거 활동 시절에 대해 전혀 모르다가 최근에 내가 방송에 출연하면서 데뷔 시절 자료화면이 나오는 것을 보고 (당시 다소 엽기적이었던 의상과 무대에 대해) 알게 됐다. 처음에는 입을 벌리고, 침묵을 유지하면서 영상을 보고는, ‘이거 너야? 오우, 허니. 이거 너야? 와우!’ 계속 이 말만 반복했다. 그래서 ‘그래, 나야. 이상해?’라고 묻자 귀엽다고 하더라. ‘당신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었구나’라고 말하며 오히려 이런 콘셉트로 활동을 많이 하라고 격려까지 해줬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자두는 “데뷔를 준비할 무렵 대표님이 활동 명을 짓자고 하시면서 ‘빨갛고 동글동글한 느낌의 과일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사과나 앵두가 후보에 있었는데 그건 너무 예쁜 이미지라서 안 어울리고 (그보다 못생긴) 자두로 하게 됐다. 사실 복숭아가 될 뻔도 했었다. 그런데 복숭아에 들어가는 ‘복’이나, 내 본명 ‘김덕은’에 들어가는 ‘덕’이나 (촌스러운 느낌이) 비슷하지 않나. 그래서 그냥 ‘자두’라고 하기로 했다”며 개성 있는 활동 명에 대한 탄생 비화도 공개했다.

또한 한 팀으로 활동했던 강두에 대해 “나는 무대에서 까불면서 왔다 갔다 하고 용식이 오빠(강두)는 가만히 서서 멋있는 것만 했다. 어릴 땐 (성격이 안 맞아) 힘들었었는데 나이가 드니 상대방을 이해하게 된다. 좋은 마음으로 (방송을 계기로) 다시 연락하고 지내고 있다”며, “오빠(강두)가 현재 비빔밥집을 운영하는데 맛있다. 배기성씨도 가서 먹어보라”고 말하며 강두의 소식을 전했다.

이외에도 자두는 하반기에 앨범 준비를 하고, 본격적으로 연예 활동을 할 거라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자두가 출연한 ‘배기성의 힘내라 2시’는 매일 오후 2시 FM 95.1 tbs 교통방송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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