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그래, 그런거야’ 김해숙 뜨거운 눈물, 안방도 적셨다

입력 2016-07-24 1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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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런거야’ 김해숙 뜨거운 눈물, 안방도 적셨다

김해숙이 가슴 시린 ‘엄마의 눈물’로 안방극장을 적셨다.

23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 47·48회분에서는 혜경(김해숙)이 교통사고로 생사를 오가는 딸 세희(윤소이)의 곁을 지키면서 애타는 심정을 눈물로 드러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무엇보다 김해숙의 묵직한 열연이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특히 ‘엄마’ 김해숙이 선보인 절절한 ‘모성애 눈물 연기’는 시청자들에 짙은 여운과 공감을 자아냈다.

47회에서 혜경은 세희의 사고 소식에 부리나케 병원으로 달려갔고, 떨리는 마음을 애써 부여잡듯 입을 꼭 다문 채 수술실 앞을 지켰다. 그러나 혜경은 사위 현우(김영훈)이 도착해 무릎 꿇고 죄송하다고 빌자 “이게 누구 때문이야. 니가 뭔데 내 새끼를 이렇게 망가뜨려놔”며 “고집 피우면 같이 올라왔으면 될 거 아냐. 왜 혼자 보내”라고 꾹꾹 눌러 담고 있던 원망과 함께 울음을 터트려 짠하게 했다.

또한 혜경은 집도의로부터 세희가 수술 중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는 말에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망연자실해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 마저 가슴 아프게 했다. 이어 수술을 마친 세희가 베드에 실려 나오자 혜경은 눈시울을 붉히며 “걱정 마. 아가, 괜찮아. 괜찮아”라고 되풀이했던 터.

그리고는 중환자실로 옮겨진 세희를 기다리던 혜경은 윤소이가 사랑한다고 말했던 사고 직전 전화 통화 당시를 회상하며,눈을 질끈 감은 채 울음을 삼켰다. 또한 홀로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면서 소리 내 우는 등 딸이 무사히 깨어나길 바라는, 억장이 무너지는 엄마의 마음을 실감나게 전해 시청자들의 코끝을 시큰거리게 했다.

뿐만 아니라 48회에서 한층 절정에 이른, 심금을 울리는 연기로 깊은 여운을 자아냈다. 혜경이 드디어 의식을 차린 세희의 손을 잡아주면서 “이제 괜찮아. 수술 잘됐어”라고 안도의 눈빛을 건넸던 것. 이어 혜경은 미안하다는 세희에게 “네가 미안할 게 뭐 있어”라며 벅차오르는 눈물을 삼켰다.

더욱이 혜경은 시어머니 숙자(강부자)의 따뜻한 위로에 울컥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또 한 번 눈물로 물들였다.

세희의 소식을 뒤늦게 들은 숙자는 집으로 달려와 혜경의 손을 쓰다듬으면서 “죽다 살았지?”라며 “딱한 거…. 놓치는 줄 알고 죽다 살았구나…. 얼굴 보고 싶어서”라고 그간 마음 고생했을 혜경을 어루만졌던 것. 이에 혜경은 입을 막으며 새어나오는 눈물을 참으려다 결국 오열을 쏟아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이처럼 혜경을 연기한 김해숙은 딸이 죽다 깨어나기까지 그저 기다리고, 지켜볼 수밖에 없는 ‘엄마’의 고역 같은 감정들을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했다. ‘눈물’이라는 한정된 감정 매개체를 극중 상황과 감정을 그대로 표현해낼 줄 아는 김해숙의 디테일한 내면 연기가 시청자들을 더욱 몰입하게 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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