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의 슬램덩크’ 지난 방송분에는 제시가 민효린에 이어 꿈 계주로 선택돼 복싱 도전에 나섰다. 이후 막바지에 이르러 제시는 복면을 뒤집어 쓰고 나타난 전 챔피언과 스파링을 하게 됐는데 바로 이 사람이 제시의 아버지인 것으로 정체가 밝혀져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날 몰래 카메라에 대해 박인석 PD는 “처음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제시를 인터뷰 했을 때 나조차도 제시의 센 언니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가족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걸 들으면서 ‘참 좋은 사람이다’, ‘따뜻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PD는 “특히 제시는 아버지 이야기를 하면서 의외의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만약 내 딸이 나중에 나를 저렇게까지 말해준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이 대단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지난 방송에서 제시 부녀의 상봉에 울먹였던 상황을 묻자 “역할이 역할이다 보니 내가 울먹거린 게 부각이 된 것”이라며 멋쩍어 하면서 “당시 제시와 제시 아버님의 얼굴을 보면서 멤버 뿐 아니라 제작진 모두 눈물을 쏟았다”고 해명(?)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