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포항”…친정 울린 황선홍 감독

입력 2016-08-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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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황선홍 감독. 스포츠동아DB

서울, 2-0 포항 제압…리그 2위 탈환
인천에 2-2로 비긴 성남 ‘4위 점프’


FC서울이 친정팀을 처음 상대한 황선홍 감독에게 값진 승리를 선물했다.

서울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에서 외국인선수 오스마르와 데얀의 연속 골로 2-0으로 이겼다. 서울(11승4무8패·승점37)은 30일 수원FC를 2-0으로 꺾은 상주 상무(11승2무10패·승점35)에게 내줬던 2위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서울에게 이날 포항전은 매우 중요했다. 포항을 상대로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2위 자리에 복귀할 수 있었지만 서울은 올해 포항에게 2연패를 당했다. 게다가 포항은 지난해까지 황 감독이 직접 지휘했던 팀이다. 패한다면 그 충격은 배 이상이 될 수 있는 부담스러운 일전이었다.

서울은 예상 밖의 행운으로 선제골을 잡아냈다. 전반17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볼이 오스마르 앞에 떨어졌다. 오스마르는 이를 왼발로 가볍게 차 골망을 흔들었다.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후반27분에는 포항 강상우가 2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수적 우세를 점한 서울은 4분 뒤 조찬호가 포항의 오른쪽 측면을 허물었다. 땅볼로 강하게 크로스 한 볼을 박주영이 짧게 패스했고, 데얀이 추가골로 연결해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성남FC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성남은 9승7무7패(승점34)로 전날 전남 드래곤즈에 0-2로 진 울산 현대(10승4무9패)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4위가 됐다. 10위 수원 삼성(6승9무8패·승점27)은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는 등 5-3으로 승리해 9위 전남(승점28)을 바짝 추격했다. 수원 염기훈은 ‘도움 해트트릭’(3개)을 기록하며 클래식(1부리그) 도움랭킹 1위(11개)로 올라섰다.

상암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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