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선수 운명 ‘3인’에 달렸다

입력 2016-08-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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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IOC ‘3인 위원회’ 결성
개인별 구제 여부 판단


여전히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 희망을 품고 있는 러시아선수들이 100 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중 몇 명이나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31일(한국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개인 자격으로 참가를 신청한 러시아선수들의 리우올림픽 출전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할 ‘3인 위원회’를 결성했다”고 보도했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3인 위원회가 6일 대회 개막 전까지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 출전을 희망한 선수들에 대해 최종적으로 참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3인 위원회는 우르 에르데네르(터키) IOC 의무분과위원회장. 클라우디아 보켈(독일) IOC 집행위원 겸 선수위원장,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스페인) 국제근대5종연맹 부회장으로 구성된다.

러시아가 정부 및 국가기관 주도로 조직적으로 도핑(금지약물 복용)을 한 것으로 드러나자, IOC는 7월 24일 러시아선수단의 리우올림픽 참가를 종목별 연맹이 판단하도록 결정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이에 따라 러시아육상대표팀의 리우올림픽 출전을 불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러시아대표가 아닌 개인 자격의 참가는 허락했다. 육상 등을 제외하고 제한적인 올림픽 참가가 확정된 러시아대표팀 272명의 본진은 29일 이미 리우에 입성했고,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 출전을 희망한 선수는 육상 67명을 비롯해 여타 종목 30여명 등 총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인 위원회가 개별 기준을 적용해 이들의 선별적인 올림픽 참가 여부를 결정하게 됨에 따라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구제받을 수 있을지가 새로운 관심사로 등장했다. 그러나 애덤스 대변인은 “3인 위원회가 종목별 연맹에 의해 출전 명단에서 빠진 모든 선수를 검토하지만, 이미 개인적으로 징계 받은 선수의 출전을 재검토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많은 선수들이 구제받지는 못할 것임을 암시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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